‘알찬 준비’ 신태용호, 4차례 실전 시리즈 발표가 미뤄진 사연

입력 2018-03-1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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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 스포츠동아DB

2018러시아월드컵 본선을 향한 밑그림이 완성됐다. 3월 유럽 원정 시리즈(북아일랜드~폴란드) 이외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5~6월 4차례 실전을 더 갖고 월드컵 장도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온두라스(5월 28일)~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6월 1일)와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국내 평가전을 소화하고 사전훈련캠프가 마련될 오스트리아로 이동해 볼리비아(6월 7일)~세네갈(6월 11일)과 격돌한다고 월드컵 베이스캠프(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이전까지의 향후 스케줄을 공개했다.

심혈을 기울여 마련된 일정이다. 협회는 지난해 12월 월드컵 조 추첨이 끝나자마자 가능한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다양한 국가들과 긴밀히 접촉했다. 2월 말에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월드컵 출전 32개국 워크숍에 대표팀 피지컬을 담당하는 하비에르 미냐노 코치와 동행한 협회 직원들이 막판 접촉 및 조율에 임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발표는 좀더 빨리 이뤄질 수 있었다. 개괄적인 합의는 조기에 마무리됐다. 한 가지 걸림돌이 있었다. 세네갈과의 조율이다. “모든 전술 옵션을 확인하고 선수단 컨디션을 고루 점검하기 위해 비공개 경기가 됐으면 한다”는 신 감독의 의견을 반영해 협회는 세네갈 측에 ‘비공개 경기’를 제안했다. 반면 세네갈은 전면 공개를 희망했다는 후문. 다행히 협의가 잘 끝났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평가전 횟수를 놓고 꾸준히 토의했다. 선수단 리듬에 최대한 맞추기 위해 4경기로 결정한 뒤에는 전체 훈련계획까지도 꼼꼼히 살폈다. 체력→조직→실전→회복 등으로 이어진 프로그램 주기에 부합하는 국가들이 우선섭외 대상이었다.

이 과정에서 아쉬움도 남았다. 몇몇 유럽 강호들이 스파링을 먼저 제안해왔다. 안타깝게도 날짜가 맞지 않았다. 더욱이 월드컵 진출국들은 모두 머나먼 한국 원정을 원치 않았다. 무리하면 억지로 끼워 넣을 순 있었으나 이 경우, 정작 우리 대표팀의 사이클이 흐트러질 수 있음을 감안해야 했다. 범위를 차츰 좁혀가며 최종 결정이 내려졌다. 그렇게 태극전사들은 월드컵 본선 직전, 역대 가장 많은 실전 기회를 부여받게 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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