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와 제압 이변’ 킷치 SC 김봉진 “다음 경기 톈진 전 집중”

입력 2018-03-15 1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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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홍콩의 프로축구구단 킷치SC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 예선 4차전에서 일본의 가시와 레이솔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지난 14일 오후7시(이하 현지시각)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킷치SC는 가시와 레이솔을 1-0으로 꺾고 조별 예선 첫 승리를 챙기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킷치는 여전히 조 4위에 머물렀지만, 패배한 가시와는 이날 승리한 톈진과의 승점이 벌어지며 16강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킷치는 3연패 뒤 첫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나갔다.

경기는 전반 초반의 변수가 흐름을 바꿨다. 전반 15분 가시와의 카메카와가 골 에어리어 부근에서 킷치의 알렉스를 넘어뜨려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위를 가지게 된 킷치는 전반 중반 이후에 서서히 점유율을 올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30분에는 우루과이 출신의 디에고 포를란이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의 멋진 선방으로 무위에 그쳤다. 후반에는 가시와가 전력을 재정비하면서 양 팀 모두 큰 득점 기회 없이 지루한 공방전이 이루어졌다.

득점 없이 마무리될 줄 알았던 경기는 후반 인저리 타임에 킷치의 골이 터지며, 결국 킷치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 날 경기에는 인천과 경남에서 활약했던 한국인 수비수 김봉진이 센터백으로 출전하여 풀타임으로 활약했다. 김봉진은 조별예선 4경기를 모두 선발로 뛰며 팀 수비 전술의 핵을 담당하고 있다.

김봉진은 경기 종료 후 에이전시를 통해 “개인적으로 실수가 많아서 내 경기력에는 만족하지 않는다. 하지만 팀의 조별예선 첫 승리이고, 오늘 승리로 선수단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라고 현지의 들뜬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앞선 3경기에서는 수비 위주의 전술로 3백을 썼지만, 오늘 포백으로 포메이션을 바꿨는데 이 팀 전술이 가시와를 상대로 상당히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새로 팀에 합류한 선수들과도 호흡이 좋아지며 경기력이 향상되는 것을 느낀다”며 남은 경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남은 조별 예선 2경기와 관련된 질문에 “매 경기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당장 다음 경기인 톈진 전에 집중하고 있다. 홈에서 열리는 경기이기도 하고, 톈진의 경우 용병 위주의 공격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용병들만 잘 막는다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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