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얘 어때?] 모나 “특이한 보이스 톤이지만 공감할 수 있는 음악 하고파”

입력 2018-03-17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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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인터뷰:얘 어때?] 모나 “특이한 보이스 톤이지만 공감할 수 있는 음악 하고파”

★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모나
2. 생년월일 : 1994. 2.27
3. 소속사 : 비크엔터테인먼트
4. 전공(특기) : Grant MacEwan University_보컬 퍼포먼스
5. 데뷔 : 2018년 EP 앨범 [When]
6. 성격 : 긍정적이지만 소극적인 사람이요. 물론 친구들은 믿지 않아요(웃음). 다만 너무 수다스럽지 않지만 (말수가 적다고) 밝지 않은 사람은 아니니까요. 다만 단조로운 저의 성격에 맞게 제 생각을 잘 정리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나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음악에 담아내려고 해요.
7. 입덕포인트 : 색다른 목소리 톤. 보이스톤이 특이하지만 거부감 없이 모나만의 톤을 들려 드리고 싶어요. 중저음 보이스지만 음악으로는 다른 음색으로 승부하고 싶습니다.
Q. 줄곧 캐나다에서 보내다, 오로지 한국 음악이 하고 싶어 홀로 한국행을 택했네요?

A. 한국에 온지 3년 됐어요. 음악을 어릴 때 부터 좋아했어요. (한국에서 살던) 초등학생 때 혼자서 교보문고에 가서 악보를 사곤 했어요. 노란색 빳빳한 도화지 같은 악보요. 당시에는 성시경 선배님 음악과 이루마 선배님의 ‘강아지똥’ 등을 사서 열심히 피아노를 쳤어요. 그때 부터 전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충만한 아이였어요.

Q. 꼭 한국에서 음악을 해야겠다고 고집한 이유는요?

A. 특이한 어린시절을 보냈어요. (특별한 건 없었지만) 사춘기도 빨리 왔고요. 밝은 성격이긴 하지만 친구들과 몰려다는 것 보다는 혼자 있는 걸 좋아했어요. 그리고 캐나다로 가서 청소년기를 보내는 동안 따돌림 같은 알게 모르게 그런 시간들이 있었고, 그 시간을 음악으로 보냈죠. 그리고 사실 부모님은 음악하는 걸 반대하셨어요. 대학교 전공을 정할 때 갈등이 좀 있었죠. 하지만 결국 부모님께서는 “해봐라”하셨죠. 1학년 때는 4년제 였어요. 그런데 부모님 몰래 2년제로 바꿨어요. 배우는 것 보다 제 음악을 하고 싶다는 갈망이 더 컸어요. 그러는 동안 오로지 한국적인 음악, 한국말, 그런 감성이 더 잘 맞는다는 것을 알았고, 부모님께 한국행을 선언했습니다.

Q. 이렇게 예쁜 딸을 홀로 한국에 보내기까지 부모님 반대가 심했겠어요. 한국 생활은 어땠어요?

A. (웃음) 물론 반대하셨어요. 그래도 한국에 친척분들이 계시고 하니까 부모님께서 그럼 1년 정도 한 번 해봐라 하는 마음으로 보내주셨어요. 그런데 제가 3년이 지나고 이렇게 데뷔까지 하게 된거에요. 지금은 정말 많이 좋아하시고 응원해 주세요.

한국에 와서 힘든 부분이 있었죠. 부모님께서는 지원을 해 주신다고 했지만 죄송한 마음에 그럴 수 없었어요. 레슨도 하고 영어 과외도 하고 운동도 가르치면서 열심히 생활했어요.(웃음)

Q. 와~정말 ‘맨땅에 헤딩’한 셈이네요. 데뷔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을까요?

A. 그렇게 일을 하면서 음악 작업을 하려니까 힘들더라구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그래서 유동적인 시간 활용을 위해 카페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그러다 (작년 겨울 무렵에) 카페를 옮기게 됐는데 한가한 시간에 제 데모 테이프를 틀어놓고 모니터를 하고 있었어요. 저희 대표님이 단골이셨는데 음악을 들으시더니 누구냐고 물으셨고, 제 음악인 걸 아시고는 회사가 없으면 계약 하자고 하셨죠.


Q. 데뷔 앨범 ‘When’에 자작곡이 꽤 수록되어 있어요. 앨범을 소개한다면?

A. (계약하고) 8개월 준비해서 나온 앨범이에요.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저의 일기장 같은 앨범이에요. ‘When’은 6곡이 들어간 미니앨범이구요. 제곡은 3곡이 들어갔고, 나머지는 작사에 참여했습니다. 소소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이 갈 수 있는 이야기들을 써보고자 했어요. 저의 추억들이나 제가 받은 영감들에서 나온 가사이기 때문에 ‘일기장 같은 앨범’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리고 앨범명에 ‘When’이잖아요. 언제 어디서 어떤 시간에 등을 전부 포괄하고 있기 때문에 제 곡을 듣는 분들이 자신들만의 어떤 기억을 떠올린다면 좋을 것 같아요.

Q. 직접 곡을 쓰기 시작한지는 얼마나 됐어요?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은요?

A. 1년 반 정도요. 곡을 쓸 줄 아는 스킬도 없고 배워 본 적이 없지만 일주일에 몇 곡 씩 써보고자 했어요. 앨범에 수록된 ‘런어웨이’와 ‘위드 아웃 유’는 처음 작업한 5곡 안에 드는 곡이에요. 대표님을 만나게 해준 곡이죠. 정말 의미가 있는 곡입니다. 처음에 앨범 나왔을 때 “나오긴 나왔는데 정말 제것이 맞나요?”하고 물을 정도였어요.

추구하는 음악은...5월 쯤 앨범을 내려고 하고 있어요. 무슨 곡을 낼 지 아직 모르겠지만 어느 스타일이 되더라도 ‘When’과 다르지 않게 ‘모나가 누구다’라는 느낌을 담은 곡을 발표하고 싶어요. 다양한 장르적 변화를 시도하겠지만 모나만의 색깔이 담겨지게 노력하고 싶어요.


Q. ‘러브유’가 JTBC ‘효리네 민박2’ 삽입곡으로 이슈가 됐어요. 감회가 새로웠을 것 같아요.

A. 보통 방송에 나올 수도 있어 그랬으면 기대라도 했을 텐데 정말 아무 기대도 없었던 상황이었어요. 제가 롤러코스터 팬이에요. 그래서 ‘효리네 민박’ 애청자죠.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부부이기도 하고요. 아무 생각없이 방송을 보고 있는데 제 노래가 나와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신기하고 설레고 신비로운 경험이었죠.

Q. ‘모나(MONA)’ 흔한 듯 하면서도 흔하지 않아요. 모나리자의 모나를 따왔다고요?

제 본명이 흔해서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콘셉트를 정했을 때 모나리자가 신비롭잖아요. 슬퍼 보이기도 하고. 웃지도 울지도 않는듯한 그 느낌이 좋았어요.

Q. 만나보고 싶은 아티스트는 누가 있어요?

A. 김동률 선배님이요! 그런 작사를 하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생각해요. 시대를 타지 않고 제가 겪지 않은 일인데도 겪은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하는 음악이 정말 좋아요. 꼭 한 번 만나고 싶습니다.(웃음)

Q. 앞으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기대할게요.

A. 콘텐츠를 조금 더 확보하고 난 뒤 작은 음감회 같은 걸로 소통하고 싶어요. 라이브를 보여드리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캠프파이어 하듯 따뜻한 느낌으로요. 그때까지 모나만의 색을 담은 음악을 들려드리려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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