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미니앨범 ‘0+1=1’로 돌아온 워너원…“워너원의 황금기는 이제부터”

입력 2018-03-2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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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워너원이 19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0+1=1’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워너원은 지난해 첫 앨범부터 100만 장을 돌파하며 신드롬을 일으켰지만, 멤버들은 이날 “황금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우리가 받은 사랑 팬들에게 돌려드릴 때
멤버별 포인트 안무…섹시·파워풀 기대
재계약 얘기는 아직…현재에 집중할 것

워너원은 아직 배가 고프다. 지난해 8월 데뷔해 대중문화계를 넘어 사회,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각종 신드롬을 일으키며 엄청난 파급력을 과시했던 워너원이 “우리의 황금기는 이제 시작”이라고 했다. 데뷔 3개월 만에 앨범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하며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던 이들에게 어울리지 않는 말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었기에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도 많다”는 설명을 내놓는다.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컴백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이들의 표정과 말투에는 시종일관 자신감이 넘쳤다. 수시로 “데뷔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신인”이라고 몸을 낮추면서도 “2018년은 워너원의 황금기를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워너원이 이날 오후 선보인 두 번째 미니앨범 ‘0+1=1(I PROMISE YOU)’는 이미 또 한 번 기록행진을 이어 가겠다는 듯 기세가 대단하다. 앞서 타이틀곡이 사전 유출되는 해프닝을 겪기는 했지만, 선공개한 ‘약속해요’는 각종 음원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고, 앨범 사전판매량도 종전 기록을 뛰어넘었다. 두 번째 미니앨범은 2일까지 선주문량만 70만 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발표한 데뷔 앨범과 리패키지앨범의 선주문량은 각각 50, 60만 장을 기록한 바 있어, 이번 앨범은 더욱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워너원은 “데뷔하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너무나도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제는 우리가 받은 사랑을 팬들에게 돌려드릴 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보답하고 싶다”라는 이들의 의지는 앨범뿐만 아니라 작은 행동에도 모두 담겨 있다.

“우리가 이렇게 한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것은 팬들 덕분이지 않나. 팬들을 만나서 우리가 발전할 수 있었다. 데뷔전에는 팬들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표현하는 게 익숙하지 않았다. 지금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조금 알겠더라.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 기쁘다.”

그룹 워너원. 사진제공|YMC엔터테인먼트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수록곡 곳곳에 담았다. ‘약속해요’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가사로 표현했고, 타이틀곡 ‘부메랑’도 상대에게 던진 마음과 사랑이 인연이 돼서 돌아온다는 의미다.

“팬들과 너무 만나고 싶었고, 무대에 빨리 서고 싶었다. 오랜만에 나오는 만큼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각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모니터도 많이 했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자기관리도 많이 했다. 집중해서 준비를 많이 했으니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하하하!”

워너원은 데뷔 후 8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고, 여태까지 볼 수 없었던 “섹시한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섹시하고 파워풀한 춤을 볼 수 있다. 처음에 안무 시안이 나왔을 때 ‘이 정도는 할 수 있다’라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연습한 다음날 멤버들이 모두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을 정도였다. 멤버별로 포인트 춤이 모두 있어서 어느 한 명도 멋있게 나오지 않는 친구가 없다. 데뷔 초에는 카메라 앞에서 어떻게 해야 잘생기게 나오는지 잘 몰랐다. ‘카메라 마시지’라는 말이 있다. 나날이 외모가 발전하는 것 같다.”

워너원의 ‘시계’는 계속 흐르고 있다. 프로젝트 그룹이라는 점에서 올해 12월31일 활동 기한이 모두 끝난다. 같은 프로그램(‘프로듀스 101’)을 통해 탄생한 또 다른 프로젝트 그룹 JBJ도 7개월간의 활동을 끝내고 4월 해체한다.

그룹 워너원이 19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0+1=1’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한계에 대해 멤버들은 모두 “현재에 집중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재계약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 멤버들 모두 끝은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더 많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데뷔 직전에는 어렵고 낯선 마음이 컸다. 지금은 멤버를 넘어 10명의 형제가 생겼다. 어려운 일이 생겨도 서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다.”

워너원의 새로운 신드롬은 이미 시작됐다. 스스로 “황금기”로 정한 만큼 이들이 이번 앨범을 통해 만들어낼 성과에 가요계는 촉각을 세우고 있다.

“워너원의 위치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 앨범 판매량이 100만 장이 넘었다고 해도 우리를 길거리에서 알아봐주는 게 신기한 사람들이다. TV에서 보던 스타들과 함께 활동하는 것 자체만으로 영광이다. 이번 앨범을 포함해 남아 있는 앨범 등을 통해 지금 이 순간을 최대한 즐기고 주어진 기회를 열심히 소화하는 워너원이 되겠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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