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없는 의학물”…‘시그대’ 이유비X이준혁X장동윤
기존의 틀(의사 위주 드라마)을 깬 의료 스태프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tvN 새 월화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 (극본 명수현 연출 한상재)가 바로 그것이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병원 드라마의 주인공은 모두 의사라는 공식화된 틀을 깨고,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그리고 실습생 등 ‘코메디컬 스태프’(Comedical staff, 의사 외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종사자들)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최초의 병원 드라마이다.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8부터 15까지 연출한 한상재 PD와 ‘막돼먹은 영애씨’, ‘혼술남녀’ 명수현 작가가 의기투합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컨벤션에서는 ‘시를 잊은 그대에게’(이하 ‘시그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이유비, 이준혁, 장동윤, 데프콘, 이채영, 신재하, 한상재 PD 등이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한상재 PD는 “우리 드라마는 의사가 나오지 않는 의학물이다. 항상 병원물과 의학물을 보면 의사가 왜 주인공일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하게 됐다. 의료 종사자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캐스팅에 대해서는 “우리 작품은 감성 코믹극을 표방하고 있다. 이유비는 코미디를 굉장히 잘 살리는 배우다. 우리 극에 굉장히 필요한 배우다. 이준혁은 극 중 캐릭터가 차갑고 까칠하지만, 국내 최고의 물리치료사라는 설정이다. 잘 부합한다. 데프콘은 이전에 출연한 작품을 봤다. 굉장히 연기를 잘하더라. 장동윤은 기존의 모범생 이미지와 달리 까불까불한 이미지로 나오는데, 나름 잘 어울린다. 신재하는 항상 눈 여겨 본 배우다. 작품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채영은 ‘내로남불’이라는 이미지에 가장 부합하는 배우였다”고 설명했다.
이런 연출자의 칭찬에 이유비는 제작진의 팬을 자처했다. 이유비는 작품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 “‘막돼먹은 영애씨’와 ‘혼술남녀’ 팬이다. 처음 제안 받았을 때부터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목부터 와 닿았다. 평소 시를 좋아한다. 코믹하고 가벼운 소재도 좋았고, 시와 어우러지는 과정이 궁금했다. 대본을 읽고 ‘감사하다’고 외쳤다. 출연하는 것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의외의 캐스팅으로 꼽힌 데스콘은 “방사선사 김대방 역을 맡은 배우 데프콘이다. 정감 있는 캐릭터다. 결정 장애가 있고 커뮤니티에 익숙한 캐릭터다. 보시는데 재미가 있을 거다. 연예인은 대중의 사랑을 받아야 살 수 있지 않나. 조금이라도 더 사랑을 받을 때 활동 영역을 넓히고 싶었다. 원래부터 tvN이나 OCN 드라마를 많이 봤다. 워낙 ‘혼술남녀’를 재미있게 봤고 시나리오를 보면서 ‘왜 나와 하자’고 하는지 알겠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내가 예전에 단막극에서 진지한 역할을 맡은 적이 있는데 부담감을 많이 느껴서 다시는 못하겠다 싶었다. 그래서 그 이후에 들어온 제의들도 거절했는데, 이 드라마는 대본을 보고 ‘괜찮다’고 생각했고, 될 것 같았다. 느낌이 왔다. 촬영장 분위기도 좋아서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범상치 않은 캐스팅만큼 데프콘의 노력의 남달랐다. 그는 VOD 서비스를 통해 연기 공부에 임하고 있다고. 데프콘은 “피해가 가지 않게, 일단 내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서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 선생님은 쿡TV나 넷플릭스, 티빙이다. 최근에는 ‘사랑의 온도’를 다시 보고 있다. (드라마를 통해) 박보검 선배, 유승호 선배의 눈빛 연기를 모니터하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서, 팬의 입장에서 하는 거라 조금만 너그럽게 봐주신다면 무럭무럭 자라는 아이의 입장으로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개성 넘치는 캐스팅만큼 소재 역시 독특한 ‘시그대’이다. 의학물에 시(詩)라는 문학적인 요소를 녹여낼 예정이다. 한상재 PD는 “시를 인용한 드라마들이 꽤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장면들을 좋게 봤는데 짧게 상황에 맞춰서 구절이 나왔다면, ‘시그대’에서는 캐릭터들의 상황들이 시와 맞물려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내용의 효과적으로 전달되게 한다. 최근 드라마들을 보면 내레이션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시 구절을 밀접하게 연결돼 제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술실 중심의 병원물에서 벗어나 의료종사자들의 생활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시그대’. 시(詩)라는 이색적인 요소가 작품에 깔리며 재미와 힐링, 감동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방송은 26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기존의 틀(의사 위주 드라마)을 깬 의료 스태프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tvN 새 월화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 (극본 명수현 연출 한상재)가 바로 그것이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병원 드라마의 주인공은 모두 의사라는 공식화된 틀을 깨고,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그리고 실습생 등 ‘코메디컬 스태프’(Comedical staff, 의사 외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종사자들)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최초의 병원 드라마이다.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8부터 15까지 연출한 한상재 PD와 ‘막돼먹은 영애씨’, ‘혼술남녀’ 명수현 작가가 의기투합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컨벤션에서는 ‘시를 잊은 그대에게’(이하 ‘시그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이유비, 이준혁, 장동윤, 데프콘, 이채영, 신재하, 한상재 PD 등이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한상재 PD는 “우리 드라마는 의사가 나오지 않는 의학물이다. 항상 병원물과 의학물을 보면 의사가 왜 주인공일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하게 됐다. 의료 종사자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캐스팅에 대해서는 “우리 작품은 감성 코믹극을 표방하고 있다. 이유비는 코미디를 굉장히 잘 살리는 배우다. 우리 극에 굉장히 필요한 배우다. 이준혁은 극 중 캐릭터가 차갑고 까칠하지만, 국내 최고의 물리치료사라는 설정이다. 잘 부합한다. 데프콘은 이전에 출연한 작품을 봤다. 굉장히 연기를 잘하더라. 장동윤은 기존의 모범생 이미지와 달리 까불까불한 이미지로 나오는데, 나름 잘 어울린다. 신재하는 항상 눈 여겨 본 배우다. 작품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채영은 ‘내로남불’이라는 이미지에 가장 부합하는 배우였다”고 설명했다.
이런 연출자의 칭찬에 이유비는 제작진의 팬을 자처했다. 이유비는 작품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 “‘막돼먹은 영애씨’와 ‘혼술남녀’ 팬이다. 처음 제안 받았을 때부터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목부터 와 닿았다. 평소 시를 좋아한다. 코믹하고 가벼운 소재도 좋았고, 시와 어우러지는 과정이 궁금했다. 대본을 읽고 ‘감사하다’고 외쳤다. 출연하는 것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의외의 캐스팅으로 꼽힌 데스콘은 “방사선사 김대방 역을 맡은 배우 데프콘이다. 정감 있는 캐릭터다. 결정 장애가 있고 커뮤니티에 익숙한 캐릭터다. 보시는데 재미가 있을 거다. 연예인은 대중의 사랑을 받아야 살 수 있지 않나. 조금이라도 더 사랑을 받을 때 활동 영역을 넓히고 싶었다. 원래부터 tvN이나 OCN 드라마를 많이 봤다. 워낙 ‘혼술남녀’를 재미있게 봤고 시나리오를 보면서 ‘왜 나와 하자’고 하는지 알겠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내가 예전에 단막극에서 진지한 역할을 맡은 적이 있는데 부담감을 많이 느껴서 다시는 못하겠다 싶었다. 그래서 그 이후에 들어온 제의들도 거절했는데, 이 드라마는 대본을 보고 ‘괜찮다’고 생각했고, 될 것 같았다. 느낌이 왔다. 촬영장 분위기도 좋아서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범상치 않은 캐스팅만큼 데프콘의 노력의 남달랐다. 그는 VOD 서비스를 통해 연기 공부에 임하고 있다고. 데프콘은 “피해가 가지 않게, 일단 내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서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 선생님은 쿡TV나 넷플릭스, 티빙이다. 최근에는 ‘사랑의 온도’를 다시 보고 있다. (드라마를 통해) 박보검 선배, 유승호 선배의 눈빛 연기를 모니터하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서, 팬의 입장에서 하는 거라 조금만 너그럽게 봐주신다면 무럭무럭 자라는 아이의 입장으로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개성 넘치는 캐스팅만큼 소재 역시 독특한 ‘시그대’이다. 의학물에 시(詩)라는 문학적인 요소를 녹여낼 예정이다. 한상재 PD는 “시를 인용한 드라마들이 꽤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장면들을 좋게 봤는데 짧게 상황에 맞춰서 구절이 나왔다면, ‘시그대’에서는 캐릭터들의 상황들이 시와 맞물려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내용의 효과적으로 전달되게 한다. 최근 드라마들을 보면 내레이션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시 구절을 밀접하게 연결돼 제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술실 중심의 병원물에서 벗어나 의료종사자들의 생활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시그대’. 시(詩)라는 이색적인 요소가 작품에 깔리며 재미와 힐링, 감동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방송은 26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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