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김민희와 결별 아냐”…홍상수 변호인이 밝힌 유일한 입장

입력 2018-03-23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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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김민희와 결별 아냐”…홍상수 변호인이 밝힌 유일한 입장

“딱히 지금 말씀드릴 게 없습니다.” 홍상수 감독의 변호인도, 아내 A씨의 변호인도 ‘7분의 공판’에 대해 아무 말도 꺼내지 않았다.

23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서울가정법원 제201호 법정. 이날 법정에서는 홍상수 감독과 그의 아내 A씨의 이혼 소송 두 번째 변론 기일이 열렸다. 이날 홍상수 감독과 A씨 양측 모두 법률대리인만 출석했다. A씨 측은 두 명의 변호인이 출석했으며 9분가량 지각한 변호인들은 황급히 법정으로 들어갔다.

공판은 7분 만에 끝났다. 먼저 나온 A씨의 변호인들은 기자들의 질문에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 쓴 웃음만 지었다. 이들은 법정에서 어떤 말이 오갔는지, 이혼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묵묵부답한 채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이어 홍상수 감독의 변호인이 법정을 나섰다. 그도 “입장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연인 김민희와의 관계에 대해 “결별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나온 유일한 입장이었다. 홍상수 감독과 A씨의 다음 변론기일은 추후 지정될 예정이다.


홍상수 감독은 2016년 11월 A씨에게 협의이혼을 제안했다. 하지만 조정은 결렬됐고 홍상수 감독은 그해 12월 소송을 제기했다. 홍상수 감독은 A씨와 소송을 진행하는 도중 배우 김민희와의 불륜설에 휩싸였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해 3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간담회에서 연인 관계를 공식 인정했다. 당시 홍상수 감독은 “우리는 사랑하는 사이다.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 그간 이야기하지 않은 이유는 이야기해야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는 개인적인 일이다. 다들 아는 것처럼 이야기하기에 내가 더 이상 이야기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리에 나오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생활하는 것에도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 외국에서도 영화제나 시사회를 통해 사람들을 만나는데 오늘 이 자리에 안 나오는 것도 이상해서 나왔다. 개인적이고 우리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김민희 역시 홍상수 감독과의 관계를 인정하며 “만남을 귀하게 여기고 믿고 있다. 진심을 다해서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 나에게 놓인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후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국내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해외 영화제에 참석하거나 국내외에서 영화를 작업하면서 만남을 이어왔다. 두 사람은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그 후’ ‘클레어의 카메라’에 이어 다섯 번째 작품 ‘풀잎들’(가제)까지 촬영을 마쳤다.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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