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림, 한국인 최초로 스노보드 유로파컵 2연승

입력 2018-03-25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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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림. 사진제공|대한스키협회

정해림(23·한국체대)이 여자 스노보드 알파인 유로파컵에서 한국인 최초로 2연승의 쾌거를 이룩했다.

정해림은 24일(한국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유로파컵 평행대회전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유로파컵은 시즌 마지막 평행종목 대회로서 월드컵이나 다름없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스위스의 에이스 파트리지아 쿠머를 비롯해 월드컵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나서 입상에 실패했던 정해림은 예선부터 최고의 기량을 펼치며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쾌조의 컨디션으로 코스를 활주하며 16강 본선에 무난하게 진출했다. 본선에서도 공격적인 엣지를 구사해 결승까지 진출했고 결승전에서도 한 치의 실수 없이 코스를 소화하며 우승 영광을 안았다. 지난 21일 유로파컵 우승을 차지했던 정해림은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

정해림은 “처음으로 시즌 내에 유로파컵 2연속 우승을 차지해서 정말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월드컵에서 우승한 선수들과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있는 가운데 좋은 성적을 내서 자신감을 얻었다. 내년 시즌을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남자부의 김상겸(29·전남스키협회)도 2위에 오르며 자존심을 지켰다. 여자부와 마찬가지로 남자부에서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금메달리스트인 네빈 갈마리니(스위스)를 비롯해 유로파컵, 월드컵에서 꾸준히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다리오 카비젤(스위스)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경쟁을 펼쳤다. 이 가운데에서 김상겸은 특유의 추진력 있고 안정감 있는 런을 구사해 결승에 올랐다. 비록 결승전에서 갈마리니에게 패했지만, 자신감을 얻었다. 김상겸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우승한 선수와 결승에서 만나서 아쉽게 졌지만 좋은 경험이 됐다. 준우승이란 타이틀로 더욱 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최보군(27·강원스키협회)은 11위에 올라 선전했고, 또 소치동계올림픽에 김상겸과 함께 출전했던 신봉식(26·고려대)도 9위를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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