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127승 장원준’, 조계현 넘고 다승 단독7위

입력 2018-03-2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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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장원준이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장원준은 7이닝 4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아 첫 승을 기록하며 개인통산 127승을 마크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두산 좌완 에이스 장원준(32)이 팀에 2018시즌 첫 승을 안기며 개인 통산 127승을 올렸다.

장원준은 25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1회 이원석에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초반 실점했지만 7회까지 6안타 4실점 1볼넷 4삼진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 투수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이날 승리로 그는 개인 통산 127승에 입맞춤했다. 지난해까지 126승으로 조계현 현 KIA 단장, 김용수 전 중앙대 감독과 KBO리그 개인 통산 승수 공동 7위였던 장원준은 삼성전 승리로 단독 7위로 올라섰다. 6위 김원형 현 SK 코치의 기록인 134승에는 7승차로 다가섰다. 5위 주인공은 현역 최다승 투수이기도 한 한화 배영수로 김원형 코치보다 1승이 많은 135승을 기록 중이다.

장원준은 삼성전 3회 선두타자 구자욱을 삼진으로 잡으면서 KBO리그 역대 10번째로 개인 통산 1300탈삼진이라는 값진 기록도 세웠다

장원준은 전날 팀이 시즌 개막전에서 팀이 3-6으로 패했고 이날 경기에서도 1회에만 4실점 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 마운드를 지켰다. 그러나 7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는 등 관록이 돋보이는 투구로 선발투수의 역할을 다하며 의미 있는 승리를 자신과 팀에게 선물했다.

두산 타선은 1회 곧바로 김재환의 적시타, 2회 시범경기에서 장타력에 의문부호가 따랐던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가 시즌 첫 홈런으로 추격을 알렸다. 3회 박건우의 안타로 2점을 더 올리며 동점에 성공했다. 7회 안타 없이 볼넷과 희생번트, 희생타 등 팀 특유의 기동력과 작전 능력으로 결승점을 뽑아내며 저력을 뽐냈다. 그 사이 장원준은 2회 2사부터 7회까지 연속해서 13명의 삼성타자에게 단 한번의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장원준은 “1회 4실점이라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1회 투구수가 많아서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를 했다. 야수들이 계속 추격을 하고 점수를 올려서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다. 고마운 마음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잠실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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