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사이에 인기, 그 비결은?
이 교양 강좌에 학생들이 몰리는 이유는 최근 대학생들이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고, 또 21세기부터 확산되는 행복 중시의 라이프스타일인 욜로(YOLO) 문화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 강좌는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건강에 대한 자발적 책임감을 불러일으키고, 나아가 자신의 건강을 평생 관리할 수 있는 지침이 되고 있다.
이 강좌의 차별화된 특성은 실제 교실에서 느끼는 것처럼 매주 두 번 이상 SNS를 활용해 학생들과 상호작용을 한다. 예를 들어 ‘건강하려면, 건강한 사람처럼 행동하고 실천하라’ 라는 교훈적인 문구를 매주 한차례 보내고, 출결사항, 시험, 과제 등에 대한 독려도 매주 한 두 차례씩 SNS를 통해 소통하고 있다.
각 과제마다 550명의 학생들에게 일일이 과제 내용에 적합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것은 학생 개별과제에 가장 적합한 맞춤형 피드백이다. 과제는 총 다섯 과제이고, 각 과제에 따른 피드백을 주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 6년 동안 이 일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그는 “과정은 힘들지만 학생들이 이 강의를 통해 스스로 변화하려는 열정이 전달되어 오기 때문에 즐겁다”라고 말한다.
디지털 시대의 Wellness 전자책 출간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전자책이 최근 출간됐다. 6월초에는 종이책도 소개된다. 한국연구재단의 후원으로 4년 동안 준비한 내용이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 책을 쓴 동기는 3가지다.
첫째, 이 책을 통해 한국 대학생들에게 스스로 책임질 자신의 건강을 위해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고 싶었다.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인들에게는 4년이라는 기간이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다. 이 기간 동안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들어 놓으면 평생 건강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다.
둘째, 몸과 마음, 그리고 인격이 균형된 새로운 건강 개념을 소개하고 방향을 제시하고 싶었다. 온전한 건강의 상징인 Wellness란 어젠다는 21세기의 당면 과제 중 하나다. 새로운 건강의 개념은 단순히 건강한 상태(Well-Being)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육체적, 사회적, 정서적, 정신적, 지적으로 모두 최상의 상태를 만들어가기 위한 능동의 과정이다. 따라서 몸과 마음 그리고 인격 모두가 성숙하고 조화로운 인간 교육이 바로 Wellness란 믿음이다.
셋째, 이 책을 통해 바람직한 생활습관을 만들어 건강과 자존감을 높이고 삶의 질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 21세기는 의학 발전이 급속도로 이뤄졌는데, 사망의 주요 원인도 함께 변화했다. 전염성 질병에서 이젠 건강하지 못한 행동 및 생활습관으로 바뀌었다. 흡연과 음주 등 습관적인 문제가 크다는 의미다. 의학이 발달했어도 치료비 부담은 줄지 않았다. 결국 질병 위험을 낮추는 일이 시급해졌다.
김 교수는 “대학생들은 우리나라의 중요한 인적자원이다. 청년들이 건강하면 국가나 사회의 미래가 건강할 것이다”면서 “건강에 관련되는 웰니스의 총체적인 접근을 함으로써 바람직한 삶의 질을 만들어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