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PO 1·2차전 오세근 결장 확정…KGC 잇몸으로 버틴다

입력 2018-03-27 14: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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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김승기 감독. 스포츠동아DB

KGC 27일 원주로 이동, 오세근은 안양 잔류
4월 1일 3차전 출전 목표로 재활에 전념
김승기 감독 “6강 PO 맹활약 선수에 기대”

안양 KGC가 원주 DB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 센터 오세근(31·200㎝)을 제외한 채 원정 1·2차전을 치른다. 오세근의 4강 PO 출전은 일러야 4강 PO 3차전(4월 1일) 정도나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KGC 김승기(46) 감독은 4강 PO 1차전을 하루 앞둔 27일 “(오)세근이가 왼쪽 발목을 많이 다쳤다. 2주 진단을 받았지만 부상 부위에 멍도 심하게 올라왔다”라며 “냉정하게 3차전도 쉽지 않다고 본다. 선수 본인이 최대한 준비를 해보겠다고 한다. 일단은 (오)세근이가 없다고 생각하고 시리즈를 소화하려 한다”고 밝혔다.

오세근은 이날 오후 원주로 이동한 팀원들과는 달리 안양에 남아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김 감독은 “(오)세근이가 4강 PO에서 뛰고 싶어 하는데 출전 여부는 부상 상태를 최종적으로 점검해서 결정해야 한다. 무리하다가 이번 시즌 뿐 아니라 다음 시즌까지 영향이 미칠 수 있을 정도로 발목이 좋지 않다. 본인이 1차적으로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지만 팀 차원에서도 면밀히 체크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KGC는 오세근이 출전하지 못하면 팀의 가장 큰 강점을 하나를 잃고 시리즈에 나서야 한다. KGC는 정규리그에서 DB를 상대로 3승3패를 거뒀는데 오세근은 이 중 3경기에만 출전했다. KGC는 오세근이 뛰었던 3경기에서 2승1패를 거뒀다. 오세근이 맹활약한 경기에서는 20점차 대승을 거둔 적도 있다. 반면 오세근이 나서 패한 경기는 단 3점을 졌을 뿐이다.

김 감독은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6강 PO에서 맹활약한 한희원(25), 김승원(30), 이재도(27), 최현민(28) 등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김 감독은 “6강 PO에서 오세근이 없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 동안 출전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이 잘해줬다. 벤치에서 지켜보는 나도 눈이 시원할 정도로 열심히 뛰며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다”라며 “이 흐름을 잘 이어가면 4강 PO에서도 좋은 내용의 경기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DB도 열심히 뛰는 성향의 팀이다. 재미난 경기가 될 것 같다. 한 수 접고 들어가지만 잘 준비해서 좋은 승부를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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