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펀치력, KIA 최원준 “저 보기보다 딴딴해요”

입력 2018-03-27 18: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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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원준.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최원준(21)은 올해로 데뷔 3년 차를 맞이한 ‘젊은 호랑이’이다. 내·외야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타석에서는 강한 펀치력까지 갖춰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은 선수다. 선발경쟁에서는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경기 후반 대수비와 대타 자원으로 매우 요긴하게 쓰인다.

최원준의 신장은 178㎝, 체중은 85㎏이다. 지나치게 크지도, 작지도 않은 표준 체형의 소유자다. 그러나 그의 스윙이나 뻗어나가는 타구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 흡사 커다란 체형을 자랑하는 중심타자들과 같은 펀치력으로 종종 장타를 만들어낸다.

그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전에서 자신의 ‘비범한’ 타격 능력을 뽐냈다. 8회말 4번타자 최형우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3구만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두 번째 타석 만에 첫 홈런을 신고하며 홈 팬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는 빠른 시점에 홈런이 나온 것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다. 27일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최원준은 “스윙을 간결하게 가져가려고 코치님들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 좋은 결과가 나와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체형에 비해 남다른 펀치력에 대한 비결을 묻자 다소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최원준은 “사실 많은 분들이 내가 평범한 체형이라고 생각하신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보기보다 몸이 딴딴하다”며 웃었다. 이어 “프로에 와서 체중을 계속 늘렸다. 7~8㎏ 정도를 증량했는데, 힘이 붙은 것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KBO리그에 불고 있는 벌크업 열풍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체중을 늘리면 힘을 키우는 데 분명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다만 무조건 늘리는 건 내 경우에 맞지 않다. 상황에 따라 다른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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