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남, 7년 만에 연극 올라…‘엘렉트라’로 강렬한 연기

입력 2018-03-28 14: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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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영남이 한태숙 연출의 연극 ‘엘렉트라’로 7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엘렉트라’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어머니와 어머니의 정부를 살해하는 엘렉트라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엘렉트라’는 그리스 작가 소포클레스의 ‘3대 비극’으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이미 ‘오이디푸스’(2011년)와 ‘안티고네’(2013년)를 선보였던 한태숙 연출의 ‘소포클레스 3부작’의 완결판이다. 이번 공연의 대본은 고연옥 작가가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 작가는 벙커를 배경으로 게릴라 전사가 된 엘렉트라의 복수극을 긴장감있게 변주할 예정이다.

‘엘릭트라’에서 장영남은 배우 서이숙과 만남을 갖는다. 수많은 작품을 통해 탁월한 연기력을 입증해온 두 배우는 본 작품에서 갈등의 핵심인 ‘엘렉트라’와 ‘클리탐네스트라’ 역을 각각 맡아 불꽃 튀는 카리스마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중심으로 활약하던 배우 장영남은 이 작품을 통해 2011년 ‘산불’ 이후 7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하게 된다.

두 주역 배우 외에도 ‘엘렉트라’ 출연진의 면면은 무척 화려하다. 연극 ‘괴벨스 극장’, ‘국물 있사옵니다’ 등에서 눈부신 연기를 선보이며 현재 가장 주목받는 배우 중 한 명으로 떠오른 박완규가 클리탐네스트라의 남편 ‘아이기스토스’ 역을 맡는다. 엘렉트라의 남동생 ‘오레스테스’는 배우 백성철이, 여동생 ‘크리소테미스’는 배우 박수진이 연기한다.

여기에 2017년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자이자 최근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에서 어머니 역할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전설적인 배우 예수정이 엘렉트라를 돕는 ‘게릴라’ 중 한 명으로 출연해 작품의 깊이를 더해줄 예정이다. 베테랑 연기자 이남희, 박종태, 민경은, 박수진, 류용수, 김원종이 게릴라로 함께 출연한다.

연극 ‘엘렉트라’는 4월 26일부터 5월 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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