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호야의 민낯…인피니트 후 내뱉은 첫 목소리 (종합)

입력 2018-03-28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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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호야의 민낯…인피니트 후 내뱉은 첫 목소리 (종합)

가수 호야가 그룹 인피니트와 이별 후 처음으로 음악 활동을 재개한다. 데뷔 후 8년만의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

28일 청담 일지아트홀에선 호야의 첫 솔로 앨범 ‘Shower’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호야는 이날 “오늘 생일이기도 하다. 기념일에 오히려 기분이 우울해져서 그동안 안 챙겼었는데 오늘은 앨범이 나온다. 기분이 좋다. 태어나서 이렇게 긴장한 적 처음이다”라고 데뷔 후 처음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혼자 3개월가량 집에서 은둔생활을 했었다. 작년 7월부터 앨범 작업을 시작했고 그러던 중 뮤지컬 ‘모래시계’를 하게 됐고 지금 글로리어스 소속사에 들어왔다”고 근황을 덧붙였다.

앨범 이름인 ‘샤워’에 대해선 “처음에는 거창한 타이틀을 생각했는데 오그라들더라”며 “성인이 되자마자 데뷔를 했고 8년 동안 연예인으로 살았다. 갖춰진 상태로 대중을 만나왔다. 그런데 샤워를 할 때는 꾸며져 있는 제 모습을 벗고 솔직한 내 모습이 드러난다. 꾸밈 없이 솔직한 호야의 진짜 이야기, 진실된 목소리를 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All Eyes On Me’은 호야가 작사에 참여했고 강렬한 힙합 비트에 리듬을 타는 보컬이 인상적인 곡이다. 호야는 “가장 좋은 노래, 가장 신나는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타이틀곡을 만들자는 마음으로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다. 내가 가장 하고 싶은 말로 가사를 먼저 썼고 힙합 비트와 잘 어울려서 그렇게 만들었다”고 작업기를 추억했다.


타이틀곡을 비롯해 ‘Shower (Intro)’, 선공개곡 ‘Angel’, ‘점’, ‘한숨’, ‘춤 (Outro)’ 총 여섯 트랙이 수록됐다. 호야는 여섯 트랙 중 4곡 크레디트에 공동 작사로 이름을 올리며 음악적 성장을 나타냈다.

호야는 “인트로, 아웃트로를 꼭 만들고 싶었다. 특히 아웃트로로는 나를 표현하고 싶었다. 처음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인 춤을 담았다. 노랫말이 없다. 악기 소리로 내가 춤 추는 모습을 연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구성을 설명했다.

그 중 ‘점’은 팬송이다. 호야는 “은둔 생활을 할 때 3개월 정도 SNS 업로드도 안 했고 은둔 생활을 했기 때문에 목격담도 없었다. 그때 팬들이 내 SNS로 ‘살아있으면 점이라도 찍어서 올려달라’는 메시지를 많이 보내줬다.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너무 슬픈 메시지였다”며 “편지 같은 팬송”이라고 트랙에 얽힌 비화까지 덧붙였다.


그러나 호야는 현재 지창욱 등이 소속돼 있는 배우 기획사 글로리어스와 함께 일하고 있다. 가수 활동에 대한 지원과 전문성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호야는 “3개월 정도 회사 없이 있었다. 내가 아직 철이 없거나 순수한 것일수도 있는데 나는 사람이 좋은 게 최우선이었다. 지금 소속사 대표님이 동네 아저씨 같은 분이시다. 정말 친근하다”며 “나는 편견 속에 사는 사람인데 대표님 첫인상부터 너무 좋았고 대화를 나누는데 나를 편견없이 봐주셨다. 회사에서 지원을 해주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 내가 들어오면서 모든 직원들 업무량이 늘었다. 안 하던 일까지 해야한다”고 오히려 소속사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끝으로 호야는 활발한 활동을 약속, “1년 동안 무대에 못 섰다. 나는 창작 과정도 좋고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 출 때가 행복하고 나 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일을 못해서 우울했었다. 그래서 이번에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싶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호야의 진짜 목소리와 몸짓이 담긴 첫 솔로앨범 ‘샤워’는 오늘 저녁 6시 공개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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