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홈런 김현수, 류중일 감독에 첫승, 환영 축포 쏘다

입력 2018-03-2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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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2사 2루에 LG 김현수가 투런 홈런을 때리고 덕아웃에서 가르시아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2사 2루에 LG 김현수가 투런 홈런을 때리고 덕아웃에서 가르시아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LG 류중일 감독이 마침내 웃었다. 쌍둥이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개막 3연패로 마음고생을 하다 드디어 첫 승을 따냈다. 류 감독과 함께 팀 내에선 ‘새내기’로 통하는 김현수는 시즌 마수걸이 홈런으로 류중일 감독의 ‘LG 사령탑 첫 승’을 축하했다.

류 감독의 오랜 기다림 끝에 선수들이 응답했다. LG는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경기에서 타선이 제대로 폭발하며 9-3으로 뒤늦게 2018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그 가운데서도 유독 반가운 것은 메이저리그 무대를 경험하고, 올 시즌 KBO리그로 돌아온 김현수의 복귀 첫 홈런이었다. 더불어 LG 타선은 채은성의 아치 등 홈런 2개를 포함해 10개 구단 중 처음으로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했다. 지난 세 경기의 방망이 침묵이 무색할 정도였다.

개막 후 유독 고전하던 김현수가 본격 공격의 실마리를 풀기 시작한 것은 넥센전 4회였다. 앞서 1·2회에서 각각 삼진,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기억을 단번에 떨쳐냈다. 4-2로 앞선 4회 2사 1·3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한 김현수는 상대 선발 신재영을 상대로 2루타를 뽑아내 유강남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박용택의 후속타로 직접 홈을 밟으며 시즌 첫 득점을 올렸다.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2사 2루에 LG 김현수가 투런 홈런을 때리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2사 2루에 LG 김현수가 투런 홈런을 때리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6회에도 볼넷으로 출루한 김현수는 7-3으로 앞선 8회 2사 2루 상황에서 넥센 구원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중견수 뒤 담장을 훌쩍 넘기는 대형 투런포를 터트렸다. 김현수와 함께 이번에도 유강남이 홈을 밟았다. 김현수의 국내 홈런은 두산 소속이던 2015년 10월 4일 잠실 KIA전 이후 906일만이다. 앞서 4회에서 똑같이 빅리그에서 돌아온 넥센 박병호가 복귀 첫 홈런을 신고했는데, 이를 의식하듯 김현수는 박병호보다 비거리가 15m 더 긴 125m짜리 홈런으로 응수했다.

류 감독은 경기 후 “시즌 첫 승인데, 이후에도 선수들이 조금 더 여유 있게 했으면 좋겠다. 선발 (임)찬규가 홈런을 맞긴 했지만, 잘 던져줬다. 이어서 던진 투수들도 제 역할을 정말 잘 해줬다. 타석에서는 채은성의 선제 홈런에 이어 필요할 때 추가 타점이 나왔고, 8회 김현수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현수도 “시작이 조금 힘들었는데, 그래도 홈런이 좀 빨리 나와서 다행이다. 타순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어느 타선에서도 팀 승리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굳은 다짐을 밝혔다.

고척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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