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유럽 평가전 통해 발견한 오답노트 채워가겠다”

입력 2018-03-29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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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어렵사리 손에 쥔 오답노트는 하나뿐인 ‘비기(秘記)’가 될 수 있을까.

2차례 유럽 원정 평가전을 마친 축구국가대표팀이 29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연패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인 탓에 표정은 밝지 않았지만 2018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발견한 실전 오답노트를 통해 문제점을 해결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해외파 9명이 유럽 현지에서 곧바로 소속팀으로 복귀한 가운데 귀국현장에는 신태용(48) 감독과 13명의 K리거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상당한 도움이 됐다”면서 “내용면에서는 뒤쳐지지 않았지만 실점 장면에서는 문제점을 느꼈다. 월드컵에 앞서 반드시 고쳐야할 부분으로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신태용호는 24일 북아일랜드에 1-2, 28일 폴란드에게 2-3으로 졌다. 5월 최종엔트리(23명) 발표를 앞두고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두 경기에서 5실점하며 수비 불안을 지우지 못했다. 스리백 전술 역시 완벽한 모습이 아니었다.

신 감독은 “스리백은 하루 훈련한다고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번 평가전에선 김민재(전북 현대)가 부상을 당하면서 (수비가) 무너졌던 측면이 있다”라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우리보다 높은 나라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고, 두 골을 따라가기도 했다. 득점과 실점 장면 모두 월드컵 대비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평가전을 마친 선수들은 남은 기간 각자 소속팀에서 컨디션과 기량을 끌어올려야 한다. 다음 소집은 최종엔트리 발표 직후인 5월 21일이다. 이때 다시 모이는 신태용호는 국내에서 온두라스(5월 28일)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6월 1일)를 상대한 뒤 3일 사전 캠프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떠난다. 현지에서 7일 볼리비아전, 11일 세네갈전을 치르고 12일 월드컵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한다.

“(5월) K리거와 J리거를 중점적으로 점검할지, 다른 해외파를 점검할지 고민하겠다”고 밝힌 신 감독은 최종엔트리와 관련해 “80% 정도 구상을 마쳤다. 이번 유럽 원정을 통해 발견한 오답노트를 통해 나머지 20%를 채워가겠다”고 말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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