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밤’, 이토록 나쁜 장동건을 본 적이 있었나

입력 2018-03-30 09: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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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이토록 나쁜 장동건을 본 적이 있었나

영화 '7년의 밤'에서 ‘오영제’로 분해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 장동건이 관객들의 압도적 극찬 세례를 이끌어냈다.

'7년의 밤'은 한 순간의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장동건)의 7년 전의 진실과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정유정 작가 베스트셀러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와 추창민 감독의 밀도 있는 연출로 2018년 상반기 웰메이드 스릴러로 자리잡은 영화 '7년의 밤'에서 파격 외모 변신은 물론, 최초의 악역 연기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장동건이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평 세례를 받고 있다.

원작자인 정유정 작가로부터 “장동건 배우가 표현한 ‘오영제’는 기대 이상이었다. 그의 기운에 압도되었고 관객을 휘어잡는 굉장한 존재감을 느낄 수 있었다”, 연출 추창민 감독으로부터 “그는 지치지 않는 배우다. 치열한 고민을 거쳐 완성된 장동건의 변신에 모두들 만족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극찬을 받은 배우 장동건. 원작 소설의 팬임을 밝혔던 그는 “원작을 읽고 ‘오영제’ 캐릭터에 매료되어 있었다. 마침 캐스팅 제의가 들어와 운명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일종의 동기부여가 되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딸을 잃고 지독한 복수를 계획하는 남자 ‘오영제’라는 역대급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매 촬영마다 머리를 밀며 탈모가 진행 중인 중년 남성으로 파격 외모 변신을 감행했다. 여기에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살인자가 된 ‘최현수’ 역의 류승룡과 함께한 맨몸 액션을 연기할 때에는 “한 대를 때리더라도 어떻게 때릴 지 반나절을 고민했고, 단순한 액션이 아니라 감정의 폭력성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해 완벽한 악역 연기를 위한 노력과 열정을 짐작하게 했다.
'7년의 밤' 속 완벽한 연기 호흡을 맞췄던 류승룡은 “촬영 내내 그는 ‘오영제’ 그 자체였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으며, 이에 장동건은 “배우로서 여한이 없는 작품이다. 액션 장면 촬영 중 귀를 다쳐서 40바늘 정도 꿰냈는데, 훈장처럼 느껴진다”는 소회를 밝혔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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