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첫 나들이’ 윤성빈 “다음에는 시속 100㎞ 넘길게요”

입력 2018-03-30 19: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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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사진제공|LG 트윈스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24·강원도청)이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을 찾아 시구에 나섰다. 윤성빈은 등번호 1번이 새겨진 LG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던졌다.

보통 일반적인 시구자들은 마운드 바로 앞에서 포수를 향해 공을 던진다. 그러나 윤성빈은 이날 직접 마운드에 올라 투수 플레이트를 밟은 채 공을 던졌다. 포수 유강남에게 제법 빠른 공을 던지며 야구장을 찾은 팬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시구를 마친 후 윤성빈은 “사실 오늘 야구장에 처음 와봤다. 시구라는 영광스러운 기회로 오게 돼 더욱 뜻 깊다. 오늘부터 LG를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투구에 대해 만족하냐는 질문에는 “폭투를 하기 싫어 살살 던졌다. 구속이 95㎞ 정도 나왔다고 하는데, 다음에 또 시켜주시면 100㎞를 넘겨보겠다”고 힘차게 답했다. 마운드에 위에 오른 것에 대해서는 “그래도 내가 운동한 사람이고, 남자지 않나. 제대로 한번 던져보고 싶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방문은 처음이었지만, 처음 경험한 야구에 대해서는 대단한 흥미를 보였다. 그는 “탁 트인 야외구장에 오니 기분이 정말 좋다. 이렇게 많은 관중들 앞에 직접 서 본적도 처음이다”고 말했다. 야구를 했으면 어떤 포지션을 뛰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오늘 공을 던져보니 투수가 재밌겠더라. 다음 생에 태어나면 투수를 한번 해보겠다”며 미소 지었다.

동명이인인 롯데 윤성빈(19)에 대해서는 응원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특별한 인연은 없지만, 여러 기사를 통해 소식을 들었다. 잘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잠실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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