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특수분장 無”…마동석 ‘챔피언’, 20인치 팔뚝 액션 커밍순 (종합)

입력 2018-04-02 1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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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특수분장 無”…마동석 ‘챔피언’, 20인치 팔뚝 액션 커밍순 (종합)

배우 마동석이 ‘부산행’ 좀비를 때려잡던 팔뚝으로 팔씨름에 나선다. ‘액션 장인’이 선보이는 ‘팔뚝 액션’은 어떤 그림일까. 영화 ‘챔피언’이 5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챔피언’이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제작보고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행사에는 마동석을 비롯해 권율 한예리 등이 참석했다.

‘챔피언’은 심장보다 팔뚝이 먼저 뛰는, 타고난 팔씨름 선수 ‘마크’가 마음보다 잔머리가 먼저 도는 남자 ‘진기’, 그리고 갑자기 아이들과 함께 등장한 ‘마크’의 여동생 ‘수진’의 도움을 받아 벌이는 챔피언을 향한 뒤집기 한판을 그린 국내최초 팔뚝 액션 영화다. 마동석이 오랜 기간 준비해온 작품.

마동석은 “아주 어릴 때 ‘록키’를 보고 복싱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 실버스타 스텔론의 또 다른 출연작 팔씨름 영화를 보고 이런 영화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 해왔다. 10년 넘게 준비한 작품인데 운 좋게 하게 됐다. 초반부터 감독님과 시나리오를 함께 작업했다”고 말했다.

김용완 감독은 “사석에서 호기심처럼 나온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시기적으로 운 좋게 맞았다”며 “입양아(마크)와 싱글맘(수진), 비인기 스포츠의 에이전트(진기) 등 사회적인 편견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손을 잡고 맞서는 이야기를 하면 좋을 것 같았다”고 연출 계기를 설명했다.


팔씨름 선수 마크는 20인치 팔뚝을 자랑하는 마동석이 맡아 ‘챔피언’을 이끈다. 그는 “아마추어 팔씨름 전적은 많다. 이번에 영화를 촬영하면서 프로 선수들에게 전문적으로 열심히 배웠다.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다. 생각보다 다양한 기술과 방법이 있더라”고 밝혔다.

마동석은 “특수 분장은 없었다. 조명의 힘 덕분”이라며 “아령의 무게가 어느 정도 있어야 실제처럼 보이지 않나. 운동할 때는 10회만 하고 쉬었다 하는데 촬영하면서 몇 시간을 반복 했다. 너무 아프더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챔피언’은 팔씨름 액션뿐 아니라 입양아 마크의 가슴 아픈 가정사까지 담아낼 예정. 마동석은 “마크는 어릴 때 입양돼 외롭게 사는 인물이다. 팔씨름 선수로 지내다가 선수생활까지 못하게 된다. 그러다 권율이 맡은 진기의 술수에 넘어가면서 한국에 와서 시합에 참여한다. 재밌는 일이 많이 보여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는 마동석은 “내가 미국에서 살면서 겪었던 혹은 봤던 경험들을 녹아냈다”고 덧붙였다.

마크를 국내 팔씨름 대회로 이끄는 스포트 에이전트 진기는 권율이 연기했다. 권율은 “진기 캐릭터에 끌렸다. 그리고 마동석 선배와는 10년 전에 ‘비스티 보이즈’를 통해 만났는데 존경스러운 형과 함께 작품을 한다는 것에 좋았다”며 “여기에 한예리도 함께해 내가 작품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한예리는 마크의 동생이자 싱글맘 수진을 연기했다. 한예리는 “시나리오만 봤을 때는 스포츠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수진의 가족에게서 오는 감동이 크더라. 가족에 대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꼭 해보고 싶어서 기대를 가지고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팔씨름 대회에 100회 이상 참가하고 대한팔씨름연맹에서 이사로 위촉되기도 한 마동석의 ‘진짜배기’ 팔씨름 액션 영화 ‘챔피언’은 5월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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