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리’ 마동석 “마블, 덤벼!”

입력 2018-04-0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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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챔피언’. 사진제공|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챔피언’ 5월 초 개봉
‘어벤져스3’ ‘데드풀2’와 대결


‘마블리’ 마동석이 마블 히어로들과 맞붙는다. 국내 관객에 전폭적인 인기를 얻는 배우와 할리우드 인기 히어로시리즈가 벌이는 흥미로운 흥행 대결이 5월 극장가에서 펼쳐진다.

우람한 근육질 몸매를 가졌으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과시해 ‘마블리’로 불리는 마동석은 5월 초 영화 ‘챔피언’(감독 김용완·제작 코코너)으로 관객을 찾는다. 지난해 ‘범죄도시’와 ‘부라더’의 연속 흥행으로 티켓파워를 인정받은 그가 올해 처음 내놓는 신작이다.

‘챔피언’과 마동석의 도전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같은 시기 할리우드 마블스튜디오의 대작 두 편이 차례로 개봉하기 때문이다. 이달 25일 공개되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다음 달 16일 개봉하는 ‘데드풀2’다. ‘챔피언’이 5월 초 개봉될 예정이어서 마블 블록버스터들과의 흥행대결이 불가피해졌다.

마블스튜디오는 ‘흥행 불패’ 기록을 써가는 할리우드 대표 영화사다. 최근작 ‘블랙 팬서’가 2월 개봉해 538만 관객을 모았고, 이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앞선 시리즈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은 히어로무비로는 처음 1000만 돌파에 성공했다. 4월 말부터 5월까지 마블의 총공세가 벌어지면서 비슷한 시기 개봉을 준비하는 작품들로서는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마블 히어로가 워낙 폭발력이 강한 만큼 개봉시기가 맞물린다면 스크린 확보 등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영화 ‘챔피언’의 한 장면. 사진제공|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이런 분위기에서 마동석과 ‘챔피언’은 마블에 당당히 맞서는 셈이다. 더욱이 마동석은 지난해 10월 ‘범죄도시’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킹스맨: 골든 서클’과 맞붙어 반전의 승리를 거둔 경험도 있다. 경쟁력 있는 작품이라면 대작과 충분히 겨뤄볼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챔피언’은 어릴 때 미국으로 입양돼 팔씨름 세계챔피언을 꿈꿨지만 뜻대로 인생이 풀리지 않은 한 남자의 이야기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 온 주인공이 생모를 찾아 나선 뒤 새로운 가족을 만나 겪는 과정을 담았다. 실제로도 ‘근육맨’인 마동석이 자신의 장기를 그대로 활용해 ‘팔뚝 20인치’ 설정의 주인공으로 나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마동석은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지만 영화를 준비하면서 이렇게 운동을 많이 해보긴 처음”이라며 “진짜 팔씨름 선수들처럼 훈련을 받았고, 얼마 전엔 팔씨름연맹 명예이사가 됐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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