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수비 성공한 SK, 챔프전 무대 선다

입력 2018-04-04 2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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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화이트. 사진제공|KBL

남자프로농구 서울 SK가 5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나선다.

SK는 4일 전주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4차전에서 전주 KCC를 맞아 117-114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에서 3승1패로 앞선 SK는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챔프전)에 진출해 원주 DB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SK의 챔프전 진출은 2012~2013시즌 이후 5시즌 만이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던 SK는 지난 2일 전주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초반부터 흐름을 빼앗겨 79-90으로 패했다. 특히 KCC 주포 안드레 에밋에게 32점을 헌납한 것이 패인이었다.

4차전을 앞두고 SK는 수비에 변화를 줬다. SK 문경은 감독은 “3차전까지는 안영준과 테리코(화이트)를 활용해 에밋을 1대1로 막는 데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는 PO를 앞두고 합류한 제임스 메이스 때문이었다. 문 감독은 “제임스(메이스)가 수비를 어려워 할까봐 따로 도움수비를 주문하지는 않았다. 3차전이 끝난 뒤 제임스가 도움수비를 해보겠다고 하더라. 연습 때 도움수비 로테이션을 했는데, 곧잘 따라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에밋이 2~3차례 연속으로 공격이 풀리지 않으면 국내선수까지 서 있게 되더라. 그렇게 되면 경기 흐름은 우리 쪽으로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SK는 81-82로 한 점 뒤진 채 맞은 4쿼터 준비했던 수비가 통했다. 4쿼터 초반 SK가 준비한 수비에 에밋(21점·5리바운드·5어시스트)의 공격이 연거푸 무위로 돌아갔다. 이 틈을 타 SK는 김선형(7점·9어시스트), 안영준(16점·6리바운드)이 3점슛을 터뜨렸으며 경기종료 7분57초전에는 메이스(25점·7리바운드·6어시스트·4스틸)가 스틸에 이은 속공을 성공시키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분위기를 탄 SK는 이현석(6점), 최부경(12점·4리바운드)까지 득점에 가세하는 등 사방에서 공격이 이뤄지며 107-95까지 달아났다.

SK는 경기종료 1분58초전 메이스가 5반칙 퇴장을 당해 위기를 맞았지만, 테리코 화이트(33점·6리바운드·6어시스트)가 경기 막판 덩크슛 1개를 포함해 상대 파울로 얻은 6개의 자유투 중 5개를 성공시키는 등 7점을 올리며 KCC의 거센 추격을 따돌렸다.

KCC는 찰스 로드(26점), 이정현(19점), 송교창(12점)이 분전했지만 4쿼터 초반 SK 수비에 묶인 에밋의 부진이 아쉬웠다. 에밋은 4쿼터 2점·2실책에 그쳤다.

SK와 DB의 격돌로 압축된 챔프전은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7전4승제의 일정에 돌입한다.

전주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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