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효율의 연속, 롯데 타선 고민 해결 언제쯤

입력 2018-04-04 22:2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포츠동아DB

롯데 이대호(36)와 전준우(32)는 4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특별타격훈련(특타)을 자청했다. 좀처럼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는데 따른 둘의 고민은 생각보다 깊었다. 배팅케이지에 발을 들인 이대호는 쉴 틈 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3일까지 타율 0.206(34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의 부진에 허덕이던 그의 책임감이 엿보였다. 4번타자의 부진이 팀 전체의 타격 침체로 이어진 터라 더욱 그랬다. 3일 무려 11개의 안타를 터트린 직후에도 롯데의 팀 타율은 0.231에 불과했다.

4일 경기는 롯데에 무척 중요한 한판이었다. 개막 7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바로 다음 게임에서 11-17로 패한 터라 또 다시 연패에 빠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했다. 그러나 타선 집중력 부재와 계투진의 불안에 발목 잡힌 탓에 결국 6-7로 패하며 시즌 전적 1승9패로 최하위(10위)에 머물렀다. 이번 3연전 시작 전 단 한 경기였던 한화(4승6패)와 격차는 3게임까지 벌어졌다.
연패를 막을 기회는 충분히 있었다. 1회 한화 우익수 양성우의 실책성 플레이를 포함한 3안타와 4사구 2개를 묶어 2점을 선취했다. 그러나 1사 만루의 추가득점 기회에서 한동희와 신본기가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2-2로 맞선 3회 채태인(1호), 3-3이던 6회 앤디 번즈(1호)의 솔로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것까진 좋았지만, 추가득점 기회를 번번이 놓치며 물러난 것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전날보다 많은 12안타(2홈런)와 4사구 4개를 얻었음에도 6득점에 그쳤다.

3회에는 선두타자 민병헌이 안타로 출루한 뒤 이대호의 삼진 때 도루실패가 겹쳤다. 누상에 주자가 사라진 상태에서 채태인의 홈런이 터져 김이 빠졌다. 3-2로 앞선 5회에는 2사 1·3루 기회에서 득점 없이 물러난 뒤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4-7이던 9회 전준우의 안타와 손아섭의 볼넷, 김문호의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지만,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이대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한 게 끝이었다. 계속된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결과는 1점차 패배였다.

대전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