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성폭행 혐의’ 김흥국, 오늘 경찰 조사…미투 진실은?

입력 2018-04-05 1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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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 김흥국, 오늘 경찰 조사…미투 진실은?

성폭행 혐의로 30대 여성 A씨에게 피소된 가수 김흥국이 5일 경찰 소환 조사를 받는다.

김흥국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광진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는다.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지 약 보름 만이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1일 김흥국을 강간·준강간·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A씨는 2016년 보험설계사로 일하면서 지인 소개로 김흥국을 알게 됐고 그해 11월 김흥국에게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김흥국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흥국은 소속사 들이대닷컴을 통해 “그 여성(A씨)이 주장하는 성폭행이나 성추행도 없었다. 성관계도 없었다. 오히려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다는 정황 증거들이 많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A씨가 소송비용 1억5000만 원을 빌려달라고 하는 등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며 A씨를 상대로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맞고소했다. 또 정신적, 물질적 피해가 상당하다며 A씨를 상대로 2억 원 지급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


그리고 이날 김흥국은 A씨가 제기한 각 혐의들의 피고소인으로 경찰 조사에 참여한다. 또한, 김흥국의 출석으로 수많은 취재진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흥국은 취재진에게 자신의 심경을 밝힐지 주목된다.

더욱이 김흥국을 향한 또 다른 ‘미투’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자신을 ‘김흥국 30년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B씨는 김흥국이 2002, 2006년 월드컵 당시 여성을 성추행했으며,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 직원(아르바이트)도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흥국은 ‘상습 성추행’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임을 주장했다. 김흥국은 보도자료를 통해 “B씨가 누구인지 짐작된다. 개인의 이해관계와 감정으로 날 무너뜨리려고 한 음해다. 이런 위험한 주장을 하려면 신분을 밝혀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발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2002, 2006년 월드컵 당시 항상 응원팀과 함께했다. 성추행은 없었다. 혹시 몰라 당시 응원팀에 확인한 결과, ‘그런 일은 없었다’며 황당해하더라. 카페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 당시 B씨가 운영하는 카페가 장사가 잘 안 되어 도와주려고 애썼는데, 그런 상황에서 성추행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A씨에 이어 지인 B씨의 등장까지. 여타 ‘미투’(MeToo) 운동과 달리 첨예하게 대립하는 ‘김흥국 미투’ 논란이다. 이제 진실은 법정 공방을 통한 재판 결과를 통해 가려지게 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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