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 : 얘 어때?①] 김민석 “‘나의 아저씨’ 이선균 선배 보며 ‘꿈이야 생시야’”

입력 2018-04-07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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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김민석

2. 소속사 : (주)좋은사람컴퍼니

3. 생년월일 : 1992년 7월 6일

4. 필모그래피 : [드라마] 나의 아저씨, 애간장, 최강배달꾼,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월계수 양복점, 빨간선생님, [웹드라마] 연예플레이리스트_하찮아도 괜찮아 [영화] 부산행, 초인, 해수탕 여인(단편), 한 그대(단편) [연극] 허탕, 왕의 의자, 실수로 죽은 나마, 이화원

5. 학교(전공)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6. 특기 : 태권도, 기계체조, 수영, 봉술, 검술, 전라도사투리

7. 성격 : 제 좌우명이 ‘행복하게 살자’인데 평소에 즐거운 일이 많이 생기길 바라고 일상에서 재미있는 것을 찾으려 노력하는 편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밝은 성격이라 사람들 만나는 것을 좋아해서 혼자 있는 시간 보다는 늘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가 많아요.

8. 입덕포인트 : 평소에 의외라는 말을 자주 들어서인지 저의 매력포인트는 ‘의외성’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요. 제가 외형적으로 몸도 푸근하고 순하게 생겨서 사실 운동을 굉장히 좋아한다는 사실에 대해 처음 보는 분들이 많이 놀라시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호기심이 많아서 다양한 것을 많이 경험하고 싶고, 앞으로 더 많은 것을 경험하면서, 반전매력이 있는 배우로써 사람들이 저를 더 궁금해 했으면 좋겠어요!


Q. 우선 tvN ‘나의 아저씨’ 출연을 한다니 안 물어볼 수가 없군요. 어떤 역할로 나오고 있나요?

A. ‘형규’ 역을 맡았어요. 이선균 선배가 있는 안전 3팀의 막내입니다. 연기를 공부하면서 드라마나 연극에서 봤던 선배들과 연기하는 일은 정말 신기했어요. 예전에는 상상만 했던 일들이 진짜 제 눈앞에 펼쳐져 있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할 일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최선을 다해서 막내 역할을 잘 해야죠.

Q. ‘부산행’도 출연을 했더라고요. 은근슬쩍 천만배우가 된 거 아닌가요? (웃음)

A. ‘부산행’은 부담감이 심했던 작품이었어요. 단편영화는 찍어봤지만 상업영화는 처음 찍어보는 거였거든요. 제가 ‘야구부 1번’ 이자 좀비 연기를 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도 돈을 벌어야 했던 상황이라 실수를 절대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다행히 좀비 연기는 탄탄한 훈련이 뒷받침 돼서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어요. 분장도 참 많이 하고요. 좀비 분장하고 밥 먹은 기억이 가장 많이 나요. 밥 먹으러 가면 다 좀비고. 하하. 스태프들도 가끔 깜짝 놀라시기도 하셨어요. 모든 순간이 제겐 신선한 경험이었어요.

Q. 배우가 되고 싶었던 이유는 뭔가요?

A. 원래 저는 태권도 선수였어요. 아버지가 태권도장 관장님이셨거든요. 자연스럽게 운동을 했고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선수 생활을 했었어요. 그러던 중에 고등학교를 진학하면서 실업팀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연습을 병행하며 학업을 진행할 수 있는 학교를 찾지 못했어요. 그러던 중에 어머니가 예고에서는 연습을 해도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를 거기로 진학시키셨어요. 고양예고를 다녔는데 운동을 하더라도 ‘과’를 선택해야 해서 연기전공으로 들어가게 됐어요. 그런데 생각처럼 운동을 하지 못해서 전학을 가려고 하던 중 부상을 당해서 태권도를 못하게 됐어요. 그래서 학교를 계속 다니고 있을 때 같은 과 친구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게 됐는데 속에서 뭔가 ‘울컥’하더라고요. 가슴이 뜨거워지기도 하고. ‘내가 이걸 하고 싶었던 걸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아버지의 무서움을 무릅쓰고 연기를 해보겠다고 했는데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나중에 여쭤봤는데 ‘하다가 금방 관둘 줄 알았지’ 라고 하시더라고요.


Q. 그러면 연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됐을 때는 직접 연기도 했었겠어요?

A. 네. ‘버지니아 그레이의 초상’을 함께 했었어요. 운동을 했을 때도 연기과이기 때문에 의무감으로 스태프 정도 했는데 연기를 하겠다 결심을 하고 나서는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했어요. 되게 열심히 했었어요. 하하. 그 때 그 무대가 아직도 생각이 나요. 제가 등장하기 전에 커튼 뒤에 서 있을 때 ‘엄마, 아빠도 와 있겠지?’ 라며 너무 떨렸고요. 또 제 연기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설렘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저 학교에 있을 때 장학금도 받고 다녔어요. 하하. 집안 사정이 안 좋아서 부모님의 짐을 덜어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그런데 학교에서 학생회장이 되면 장학금을 준다고 해서 열심히 유세도 하고 다녔어요. 정말 학생회장이 됐고요.

Q. 효자네요. 그렇다면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요? 연기만 하면 처음에는 돈벌이가 좋진 않았을 텐데요.

A. 제가 2013년 12월 18일에 전역을 했어요. 군대에 있는 동안 많은 생각을 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부모님께 손 안 벌리고 연기를 하는 것이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처음에는 연기만 하면 생활비가 부족하니 아르바이트를 병행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러던 중에 연극사를 공부하면서 영상연기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오디션에 지원을 하고 단편영화도 찍고요. 그러면서 ‘부산행’을 찍었어요.

Q. 지금은 비록 단역이지만 필모그래피를 부지런히 쌓고 있어요. 배우가 되니 가장 좋은 것은 뭔가요?

A. 즐겁다는 거? 연기는 지겨울 틈을 주지 않는 것 같아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좋고요. 주변에도 같은 고민을 하고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이 있어서 좋아요.

Q. 마지막으로 각오 한 마디 듣겠습니다.
A. 오랫동안 연기를 하는 게 꿈인데 제 자리에서 충실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열심히 하다보면 뒤를 보며 웃는 날도 있겠죠.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tvN ‘나의 아저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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