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생민 하차 ‘짠내투어’ 오늘 결방, “대만 편 편집 난제”

입력 2018-04-07 1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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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민 하차 ‘짠내투어’ 오늘 결방, “대만 편 편집 난제”

tvN ‘짠내투어’가 7일 결방된다.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방송인 김생민이 하차하면서 내려진 결정이다.

‘짠내투어’ 제작진은 동아닷컴에 “김생민의 자진하차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7일 방송은 결방된다. 이미 촬영을 마친 향후 방영분에서도 김생민 부분은 최대한 편집해서 방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7일 결방분에 대한 대체 프로그램으로 6일 첫 방송된 ‘숲속의 작은 집’ 1회분이 재방송된다.

앞서 김생민은 2008년 한 방송 프로그램 뒤풀이 중 방송 스태프 A 씨, B 씨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방송계를 떠난 A 씨는 지난달에 한 매체에 이를 제보하면서 김생민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다. 김생민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 씨에게 직접 사과했지만, 관련 의혹이 보도화 되면서 결국 공개 사과하고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김생민은 소속사 SM C&C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시켜 드려 정말 죄송하다.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 그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 사실을 전해 듣게 됐다.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나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의 부족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그분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무겁고 죄송한 마음뿐이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깊이 사과한다. 그리고 그 날, 내가 그 자리에 없었더라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나와 함께 일해주시는 분들이 피해를 받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모든 것이 내 잘못이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소속사 SM C&C는 “김생민과 관련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김생민은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 현재 출연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에 큰 누를 끼칠 수 없어 각 제작진에게 양해를 구하고 하차 의사를 전했다. 모든 프로그램 제작진, 출연진 및 김생민을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깊이 사과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생민의 절약 정신을 모티브로 기획한 ‘짠내투어’ 입장에서는 그의 하차는 부담으로 작용됐다. 이에 제작진은 7일 1회 결방을 우선 결정했다. 그도 그럴 것이 다음 촬영지 출국일자가 6일이었던 것. 7일 방송분을 충분히 편집할 시간조차 없었던 제작진은 결방이 최우선의 선택이었다.


그리고 결방을 결정한 제작진은 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났다. 기존 멤버인 박명수, 박나래, 정준영, 게스트 마이크로닷, 모모랜드 주이와 함께 새로운 여행을 시작했다. 다만 김생민의 후임을 결정하지 않았다. 이번 여행 이후 후임자를 검토,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생민 후폭풍’이 방송가를 강타한 가운데 1회 분량만 소화된 대만 편의 김생민 분량에 대한 편집이 앞으로의 ‘짠내투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또 김생민을 대신할 설계자로 누가 낙점될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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