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리포트] ‘맨체스터 더비’ 맨시티의 우승 길 막은 맨유

입력 2018-04-08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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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을 기록한 스몰링-두 골을 넣은 포그바(오른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발목을 잡았다.
맨유는 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원정으로 펼쳐진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맨시티와의 176번째 ‘맨체스터 더비’에서 3-2로 역전승했다.

경기 전부터 맨체스터 시티 팬들은 리그 우승 확정에 대한 기대로 분위기가 고조돼 있었다. 경기장 밖 야외무대에서는 빗속에서도 행사가 진행됐다. 맨시티 출신 졸리언 레스콧은 깜짝 게스트로 참석해 “최고의 라이벌 팀을 상대로 우승하자”고 외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경기장 안에도 구단은 홈 관중석에 하늘색과 하얀색 깃발을 준비했고, 선수 입장 때는 팬들이 플랜카드로 ‘Come on City’ 라는 문구를 만들어냈다.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지난 겨울 폴 포그바(현 맨유)와 헨리크 미키타리안(당시 맨유·현 아스날)의 에이전트가 두 선수 영입을 제안했지만 포그바는 비싸서 거절했다”고 말해 논란을 낳은 후여서 양팀의 신경전은 더 팽팽하게 다가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전반 맨시티는 빈센트 콤파니(전반25분)와 일카이 권도간(전반31분)의 골로 2-0 앞서나가며 우승을 확정하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반전이 일어났다. 폴 포그바가 후반 8분과 후반 10분에 연속 두 골을 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24분에는 알렉시스 산체스의 프리킥을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이 결승골로 연결하며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반격에 나선 맨시티는 많은 득점 기회에도 추가골을 만들지 못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경기 후 맨유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하프 타임에 선수들에게 특별한 지시는 없었다. 미드필더에는 불만은 없었지만 산체스와 제시 린가드에게 더 분발하라고 했고 수비진에게 자신감을 높이라고 말했다. 후반엔 자신감의 차이였다. 정신적으로도 후반은 우리의 경기였다. 우리는 맨시티의 우승을 저지하러 온 것이 아니다. 2위를 굳히기 위해 승점 3을 따러 왔을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쉬워하는 과르디올라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맨시티 감독 과르디올라는 “전반전에 우리는 훌륭했다. 하지만 많은 득점 찬스를 놓친 부분이 아쉽다. 득점 찬스가 왔을 때 골을 넣은 맨유의 승리였고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그바 관련 자신의 경기 전 발언에 대해서는 “그것과 관련해선 답을 하지 않겠다”라며 자리를 떠났다.

맨체스터(영국)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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