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까지 돌아본 마스터스 토너먼트

입력 2018-04-08 1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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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골프 클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프로골프투어(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는 올해로 82회째를 맞은 전통 깊은 대회다. 올해도 변함없이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에서 지난 5일(한국시간)부터 펼쳐져 나흘간 세계최정상급 골퍼들이 실력을 겨뤘다.

이번 대회는 한 때 ‘골프 황제’로 불렸던 타이거 우즈(41·미국)의 부활 여부로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이 쏠렸다.

무려 4차례(1997·2001·2002·2005년)나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오른 우즈는 오랜 부상과 슬럼프에서 벗어나 3년 만에 복귀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는 연습 라운딩 때부터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그러나 성적 면에서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겼다. 1·2라운드에서 모두 오버파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컷 통과한 우즈는 8일 이븐파를 치며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3라운드에서는 티샷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던 그의 호쾌한 티샷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우즈는 미국스포츠전문채널 ESPN과의 인터뷰에서 “몇 개월 전까지 이 대회(마스터스)에 출전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출전 차제로도 기분이 좋다”며 애써 위안을 삼았다.

지난해 우승자인 세르히오 가르시아(38·스페인)는 1라운드 15번홀(파5)에서 워터해저드에 무려 다섯 차례나 공을 빠뜨려 8오버파로 홀 아웃했다. 이는 마스터스 역사상 한홀 최다타 타이기록이다. ‘옥튜플 보기’라는 용어도 가르시아의 15번홀 악몽과 함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르시아는 2라운드에서는 15번 홀을 파로 마무리하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았지만 1라운드 옥튜플 보기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 채 2라운드에서 컷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재미교포 아마추어 덕 김(21)은 1라운드에만 두 번의 이글을 기록한 뒤 8일 3라운드 13번홀(파5)에서 이글을 추가했다. 3라운드까지 참가 선수 중 가장 많은 세 번의 이글을 기록했다. 덕 김은 6명의 아마추어선수 가운데에서 유일하게 컷 통과를 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텍사스대에 재학 중인 덕 김은 조던 스피스(25·미국)와 동문이다. 덕 김은 “스피스가 (오거스타) 코스에 대한 정보를 들려줬다.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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