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는 축제, 승부는 승부…한국, 태국에 풀세트 끝 분패

입력 2018-04-08 2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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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태국 방콕에서 열렸던 ‘한국- 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2018’이 8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한국 김종민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화성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승리를 눈앞에 뒀던 한국이 안방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태국에 무릎 꿇었다.

한국은 8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2018’에서 세트 스코어 2-3(24-26 25-13 25-21 12-25 13-15)으로 패했다. 김희진이 서브 에이스 5개 포함 양 팀 합쳐 최다인 18득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6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첫 대회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던 한국은 통산 1승1패 균형을 내줬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스타팀은 김희진, 박정아, 이재영 등 리그 대표 선수들이 모두 출전했다. 태국은 다나이 스리와차라마타 감독에게 2년 연속 지휘봉을 맡겼고, 쁘름짓 틴카우, 아차라폰 콩욧 등 주축 대부분이 한국 코트를 밟았다. 양 팀 선수단은 경기 전 한 데 어우러져 축하공연을 즐기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태국에서도 관람객이 찾아오는 등 4602석, 매진을 이뤘다.

지난해 6월 태국 방콕에서 열렸던 ‘한국- 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2018’이 8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한국 김연경이 태국의 블로킹을 앞에 두고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화성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경기가 시작되자 선수단은 낯빛을 바꿨다. 축제 아닌 국제대회를 치르는 분위기였다. 한국은 1세트 초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고전했다. 이재영과 김희진의 연이은 백어택 득점으로 역전했으나, 세트 막판 태국에게 4연속 실점으로 동점을 내줬다. 결국 듀스 접전 끝에 1세트 분패.

2세트 초반, 김희진의 괴력 서브가 빛을 발했다. 한국은 10-10으로 맞선 김희진 서브권 때 서브에이스 3개 포함 8연속 득점을 올렸다. 2세트를 손쉽게 챙긴 한국은 3세트에서도 강소휘를 비롯한 서브의 우위를 앞세워 세트를 따냈다.

지난해 6월 태국 방콕에서 열렸던 ‘한국- 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2018’이 8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한국 이재영이 태국의 블로킹을 앞에 두고 밀어넣기 공격을 하고 있다. 화성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승리를 눈앞에 둔 한국은 4세트 들어 급격히 흔들리며 허무하게 세트를 내줬다. 이렇다 할 반격 한 번 못했다. 집중력을 잃은 한국은 5세트에서도 이재영을 앞세웠지만 한번 내 준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초청선수 자격으로 한국 올스타 팀에 합류한 김연경(중국 상하이)은 1세트와 5세트 막판 코트를 밟아 4득점을 기록했다. 팀을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뒤 지난 4일 귀국한 바람에 체력적으로 무리가 따랐다. 하지만 웜업존에서 쉴 틈 없이 선수들을 독려했다.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만에 국내 코트에 모습을 드러낸 자체가 팬들에게는 큰 선물이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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