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쇼미더머니7’ 긴장 좀 해야겠는데?

입력 2018-04-09 17:0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DA:이슈] ‘쇼미더머니7’ 긴장 좀 해야겠는데?

Mnet '쇼미더머니7'이 오는 8월 편성을 목표로 한다. 시즌마다 이슈몰이를 했지만 이번 일곱 번째 이야기는 Mnet '고등래퍼2'와 비교당할 수밖에 없다. 깊이의 차이에서.

현재 방송 중인 '고등래퍼2'는 논란 대신 실력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시즌1 때 곤욕을 치렀던 참가자들의 과거 논란을 반면교사 삼아 시즌2에선 위원회까지 꾸려 참가자 면접을 심층적으로 진행했다. 덕분에 잡음보다는 실력이 더욱 돋보이는, 힙합 서바이벌이라는 프로그램의 본질에 다가설 수 있었다.


여기에 캐릭터와 서사를 부여하면서 고정 시청층을 확보했다. 그 중심에는 김하온과 이병재가 있다. 물과 기름처럼 절대 섞일 수 없는 분위기를 지닌 두 사람의 첫 만남부터 절정에 다다른 브로맨스를 담아낸다. 서사가 지닌 시너지는 두 사람이 함께 부른 노래 '바코드'에서 발현됐다. 적어도 ‘고등래퍼2’ 시청자라면 ‘바코드’의 내용이 김하온, 이병재의 이야기와 겹쳐 뭉클하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그 울림은 자연스레 ‘바코드’를 차트 1위에 올려놓았다.


예능적 재미뿐만 아니라 고등학생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가사도 화제다.

특히 깊이 있는 가사는 앞으로 방영될 ‘쇼미더머니7’과의 완성도를 구분 짓는 차별 포인트다. ‘고등래퍼2’에서 10대들이 쏟아내는 가사는 멘토들이 “애들이 왜 이렇게 생각이 깊어?”라고 감탄할 정도다. 학교 폭력, 트라우마, 강요된 꿈, 자아성찰 등을 주제로 가사를 쓰고 노래의 완성도를 높이는 은유까지 탁월하다는 평가다. 허세부리는 게 일반적인 요즘 힙합 가사와는 결을 달리 하고 ‘10대’라는 타이틀이 오히려 참가 래퍼들에 대한 편견을 심어줄 정도로 부질없어 보인다.

‘고등래퍼2’는 오는 13일 파이널 무대를 남겨두고 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