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쓴웃음 오갔던 ‘필드 위 슈퍼매치’

입력 2018-04-09 19: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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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울산 현대가 주최하고 스포츠서울, 스포츠동아, 스포츠경향, 스포츠월드, 스포츠조선, 일간스포츠 등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사가 후원하는 ‘2018년 축구인 골프대회’가 9일 용인 골드 CC에서 열렸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골프대회에 참석한 황선홍 FC서울 감독과 서정원 수원삼성 감독이 라운드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용인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9일 경기도 용인 골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18년 축구인골프대회’의 화두는 두 가지였다. 2018러시아월드컵과 전날 열린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였다. 다만 두 주제를 둘러싼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러시아월드컵을 향해선 희망찬 목소리가, 슈퍼매치에 대해선 아쉬움이 묻어나왔다. 서울과 수원이 올 시즌 처음 맞닥뜨렸던 8일 승부는 역대 최악의 졸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0-0 결과에 경기력도 아쉬웠고, 관중 역시 역대 슈퍼매치 최저인 1만3122명에 그쳤다.

이러한 분위기가 부담스러웠던 탓일까. 이날 대회장을 찾은 축구인들은 슈퍼매치를 놓고 대체적으로 말을 아꼈다.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K리그가 살아야 대표팀도 산다. 다음 부터는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기대 한다”고 짧게 말했다.

모두를 허탈하게 한 슈퍼매치는 바로 다음날 필드 위에서 재현됐다. 수원 서정원 감독과 서울 이재하 단장이 같은 조에 포함되면서 ‘2라운드’가 이어졌다. 그렇다면 필드 위에서 펼쳐진 ‘장외 슈퍼매치’는 어떻게 끝이 났을까. 전날 무승부와 달리 이날 대결에선 한 수 위 실력의 서 감독이 판정승을 거뒀다.

용인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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