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도 사랑이 올까요?…트와이스의 귀여운 상상이 가득”

입력 2018-04-1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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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가 9일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다섯 번째 미니앨범 ‘왓 이즈 러브?’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다섯 번째 미니앨범 ‘왓 이즈 러브?’ 쇼케이스…“또 1위한다면 팬들 위해 남장 퍼포먼스 선물하고 싶어요”

‘라이키’ 후 5개월 만에 컴백 자신감
‘왓 이즈 러브’ 박진영이 작사·작곡
멤버들 의견이 반영된 첫 번째 노래

지구반대편 팬들의 환대 한류 실감
5·6월엔 일본서 4차례 공연 계획
“사랑받는 이유? 우리 춤이 쉽잖아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경지에 올랐다. 현재 활동하는 걸그룹 가운데 국내 걸그룹 시장은 물론 케이팝 대표가수로 해외에서도 독보적인 위치에 오른 트와이스가 다시 ‘원톱’ 다지기에 들어간다. 데뷔 후 내놓는 곡마다 모두 히트시킨 이들의 흥행파워는 계속된다. 트와이스는 2015년 10월 데뷔곡 ‘우아하게’를 시작으로 ‘치어 업’ ‘티티’ ‘낙낙’ ‘시그널’ ‘라이키’ ‘하트 셰이커’ 등 7곡 모두 크게 사랑받았다. 지난해 10월 ‘라이키’ 발표 이후 5개월 만에 컴백한 것도 이들의 성공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트와이스는 9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다섯 번째 미니앨범 ‘왓 이즈 러브?’ 쇼케이스에서 “그동안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아서 이번에도 그런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긴 했다. 우리 노래를 사랑해주는 대중의 기대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면 덜 힘들다. 부담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더 크기 때문에 즐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명 타이틀곡 ‘왓 이즈 러브?’는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인 박진영이 작사, 작곡했다. 트와이스에게 박진영 곡은 ‘시그널’ 이후 두 번째다. ‘시그널’ 발표 당시 대중과 팬들의 호불호가 크게 엇갈렸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 다시 박진영 곡을 선택한 것은 도전 아닌 도전인 셈이다.

“항상 좋은 말씀을 해주고 많은 애정을 보여주신다. 사랑을 책이나 영화, 드라마로 배운 소녀들의 호기심을 담은 가사라는 점에서 그 주제에 대해 표현을 잘해달라고 부탁했다. 손동작이나 춤 동작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챙겨주셨다.”

걸그룹 트와이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왓 이즈 러브?’는 트와이스 멤버들의 개성과 장점을 그대로 살린 것이 포인트다. 통통 튀고 밝은 멜로디에 맞게 뮤직비디오에서도 소녀들의 상큼한 매력이 가장 돋보였다.

“처음으로 멤버들의 의견이 반영된 곡이다. ‘언젠간 나에게도 사랑이 올까’ 하는 등 소녀들의 귀여운 상상과 호기심을 잘 표현한 것 같다.”

트와이스는 신곡을 공개하기에 앞서 티저 영상을 통해 멤버 3명씩 짝을 이뤄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이를 두고 팬들은 유닛 활동을 위한 포석이 아닌가 하는 호기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멤버들은 “유닛 활동에 대한 생각은 아직까지 없다”면서 “그룹 전체로 팬들에게 다가가는 게 더 의미 있고, 팬들도 그런 모습을 좋아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트와이스는 1년에 두 번씩 꼬박꼬박 새 음반을 발표해 활동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트렌드가 급변하는 가요계 흐름이기도 하지만, 트와이스처럼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이런 패턴으로 활동하는 걸그룹은 흔치 않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열일’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항상 기다려주는 팬들이 있다는 것. 그 마음을 알아서 오래 쉴 수가 없다. 또 하나는 멤버들의 생각이다. 우리는 활동을 하지 않을 때도 항상 숙소생활을 한다. 어떤 일을 해도 멤버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너무 힘든 날도 있지만 그럴 때는 멤버들과 다 함께 모여 이야기를 한다. 언제나 전성기일 수는 없다. 이런 인기는 나이 들어서 절대 받을 수도 없으니 지금 이 순간 더 열심히 하자는 말을 항상 한다.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그 마음으로 또 힘을 내서 활동하는 것 같다.”

트와이스가 9일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다섯 번째 미니앨범 ‘왓 이즈 러브?’ 쇼케이스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펼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트와이스는 지난해 6월 일본 무대에 데뷔해 주춤했던 케이팝 한류를 재점화시켰고, 이들을 중심으로 케이팝의 열기가 조성됐다. 이들은 5월26∼27일 사이타마 슈퍼아레나, 6월2∼3일 오사카성홀에서 총 4회 공연을 펼친다.

“일본에서도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일본 활동을 하면서 일본어 등 실력이 늘어가는 게 보인다. ‘티티’처럼 우리의 춤이 모두 따라하기 쉬워서 좋아해주는 것 같다. 친근하게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 얼마 전에 KBS 2TV ‘뮤직뱅크’ 촬영을 위해 칠레에 다녀왔는데,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에서도 많은 팬들이 알아봐줘서 한류를 실감했다.”

트와이스는 이번 활동의 성과에 대한 기대도 크다.

“1위를 또 한다면 기쁜 일이 또 있을까. 만약 그런 사랑을 또 받는다면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해주고 싶다. 뮤직비디오 속에 등장하는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다거나, 뮤직비디오에서 영화 ‘레옹’의 남장에 도전한 멤버 다현처럼 모두가 남장을 해보고 싶기도 하다. 팬들이 좋아한다면 뭐든 할 생각이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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