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대현, SK강타선 잠재우고 시즌 첫 승

입력 2018-04-11 2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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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와이번스와 LG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LG 김대현이 6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SK 이재원을 병살타로 처리한 후 주먹을 쥐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LG 선발진 막내 김대현(21)이 큰일을 해냈다. 팀의 시즌 첫 무실점 경기에 앞장섰다.

김대현은 11일 잠실 SK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져 4삼진 1볼넷 2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홈런타자가 즐비해 공포의 타선을 꼽히는 SK를 상대로 호투하며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타이기록도 달성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빈틈이 없었다. 4이닝까지 4탈삼진을 기록한 김대현은 이어 7이닝까지 매 이닝 세 명의 타자만을 상대하며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특히 SK 간판타자인 최정을 상대로 2개의 삼진을 잡았다.

팀 동료들의 든든한 지원도 뒤따랐다. 이날 김대현은 포수 유강남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SK 타자들의 범타를 유도했는데, 오지환-강승호로 이뤄진 키스톤 콤비 역시 2·6·7회 세 차례의 병살 플레이를 이끌어내며 힘을 보탰다. 타선에서도 4회 유강남과 6회 박용택이 각각 솔로 홈런을 장식해 막내의 시즌 첫 승을 도왔다. 불펜에서도 김대현에 이어 등판한 김지용과 정찬헌은 각각 1이닝을 책임지며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경기 후 김대현은 “SK 타자들에게 홈런을 맞더라도 주자를 쌓지 말고, 1~2점 정도만 준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유)강남이 형이 리드를 잘 해준 덕분에 믿고 자신 있게 던졌다. 선발로 나선 앞선 두 경기를 치른 뒤 스스로 정말 많이 자책했고, 선배들에게 미안했다. 5선발이라고 해서 내 입지가 달라진 것은 아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이 자리를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잠실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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