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1군 서바이벌, “기회 잡아야 산다”

입력 2018-04-1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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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안익훈-강승호(오른쪽). 스포츠동아DB

프로의 세계에서 확실한 주전이란 없다. 뒤처지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것 또한 프로 선수의 의무다.

LG의 1군 무대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생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매 경기가 시험대다. 2018시즌 붙박이 리드오프로 기용되는 안익훈과 주전으로선 첫 시즌을 치르고 있는 2루수 강승호 등이 대상자다. 류중일 감독은 둘에게 각각 출루와 안정적인 수비를 주문하고 있지만, 모두 류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지는 못하고 있다.

류 감독은 일단 두 선수를 믿고, 각각의 역할을 맡겨보는 중이다. 마땅한 대안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류 감독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 앞서 “익훈이는 선구안이나 출루율이 좋았다. 가능성은 있다. 잘해주면 좋겠지만, 출루율이나 타율이 떨어질 경우 다른 카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승호에게도 일단은 기회를 주겠다. 결과가 좋다면 계속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기회를 잡는 것은 선수들의 몫이다. 이는 류 감독이 희망하는 최상의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류 감독은 “기회를 줄 때 잡아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지만, 어제보다 오늘, 오늘 보다 내일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일단은 시즌 초반이니 더 지켜봐야 한다. 아직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계속 기용하면 결국엔 제 역할을 한다. 기회를 줄 때 잡아야지 그러지 못하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잠실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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