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2부 승격 좌절에도 희망 가득했던 한국여자아이스하키

입력 2018-04-15 19: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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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사진제공|대한아이스하키협회

한국여자아이스하키가 세계무대 2부 리그 승격 기회를 아깝게 놓쳤다.

한국은 15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B(3부 리그) 세계선수권에서 승점 하나 차이로 준우승을 거두며 하나뿐인 승격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최종전에서 희비가 갈렸다. 한국은 폴란드와 마지막 5차전에서 홀로 4골을 터뜨린 박윤정의 맹활약을 앞세워 9-2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승점11(3승·1연장승·1패)을 기록했지만, 우승을 확정지을 수는 없었다. 승점9의 이탈리아가 중국과 최종전에서 승리한다면 2위로 내려앉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탈리아와 중국이 연장승부만 벌여도 승자승 원칙(한국은 이탈리아전 3-2 승리)에 따라 우승 트로피는 한국의 차지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이 바랐던 반전은 없었다. 이탈리아는 2피리어드 린다 데 로코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최종성적 4승1패로 대회 우승과 2부 리그 승격을 챙겼다.

간발의 차이로 승격 티켓을 놓쳤지만 한국으로선 희망의 요소들을 여럿 발견할 수 있었던 대회였다. 2013년 5부 리그에 머물던 한국은 이듬해 4부 리그에 올랐고, 이후 새라 머레이 감독의 지도 속에 지난해 3부 리그에 진입하면서 가파르게 성장했다. 이어 첫 출전한 3부 리그 세계선수권에서도 준우승이라는 예상 밖 성과를 내고 향후 전망을 밝혔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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