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주년에 걸맞은 새 판…KPGA 코리안 투어 개막

입력 2018-04-1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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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이형준(오른쪽). 사진제공|KPGA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가 기나긴 겨울잠을 끝내고 기지개를 편다. 19일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공식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으로 올 시즌의 문을 활짝 열어젖힌다. 역대 최다 상금, 비어있는 왕좌 쟁탈전, 슈퍼루키의 등장 등 다양한 볼거리가 출범 50주년을 맞는 KPGA 무대를 수놓는다.


● ‘50주년’ 최다상금 준비한 KPGA

KPGA의 출발은 196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허정구 초대 회장의 취임과 함께 프로테스트 선발전을 실시하고, 기존 한국프로골프선수권을 주관하면서 탄생을 알렸다. 남녀를 통틀어 한국골프 역사상 첫 프로의 탄생도 이때였다. ‘1호’ 프로 연덕출을 비롯해 신봉식, 박명출 등 12명의 선수들이 초대 KPGA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장상과 김승학 등이 선배들의 뒤를 이었다. 1990년대에 접어든 뒤로 최상호, 박남신,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최진호 등의 스타플레이어들이 시기를 두고 탄생하며 50년 역사를 이어받았다.

반세기 동안 성장과 부침을 겪은 KPGA는 출범 50주년을 맞아 더욱 새로워진 판으로 팬들 앞에 선다.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 17개 대회에 걸린 총상금은 역대 최다인 141억원이다. 지난해 139억5000만원보다 한 층 늘어났고, 여기에 1~2개 대회가 더 열릴 가능성도 있어 총상금은 더욱 올라갈 수도 있다.


● ‘왕좌의 전쟁’ 벌일 얼굴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승부도 관전 포인트다. ‘1인자’ 최진호가 빠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강력한 라이벌 구도는 이정환과 이형준이 형성했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에서 2위와 3위를 기록했던 이정환과 이형준은 비어있는 왕좌를 반드시 쟁취하겠다는 각오다. 둘은 개막을 앞두고 코리안 투어 선수들에게 실시한 제네시스 대상 유력후보 설문조사에서 각각 4위(8.5%)와 2위(23.2%)에 올랐다.

데뷔 첫 승 도전에 나선 얼굴들도 있다. 최근 2년 연속 톱10 피니시 1위를 기록했던 변진재와 지난해 준우승만 3차례를 거뒀던 최민철 그리고 코리안 투어 사상 18홀 최저타수(60타)의 주인공인 이승택 모두 첫 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걸출한 신인도 탄생도 예고됐다. 개막 직전 열린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수석을 차지한 21살 염은호는 내친김에 신인왕에도 도전하겠다는 자세다. 163㎝의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가 주무기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20살의 옥태훈도 코리안 투어 무대를 힘차게 밟는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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