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맞은 경남FC, 빌드업부터 재정비

입력 2018-04-18 14: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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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경남FC가 첫 번째 고비를 맞았다.

경남FC는 지난주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두 경기를 내리 패했다. 홈인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0-4로 대패한 데 이어 15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덜미를 잡혔다.

시즌 초반 4경기에서 4연승을 달리며 예상을 깨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던 경남은 2연패 포함 최근 3경기 무승(1무2패)에 그치면서 순위도 하락했다. 경남은 7경기를 치른 현재 4승1무2패(승점13)로 3위에 올라있다. 초반 벌어놓은 승수 덕분에 여전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지만, 중위권 팀과 승점차가 얼마 나지 않아 연패가 조금만 더 길어져도 급격하게 추락하게 된다. 포항(4승1무2패·승점13)이 득점(경남13골·포항12골)에서 뒤진 4위로 턱 밑까지 위협하고 있고, 전열을 가다듬은 제주 유나이티드(3승2무2패·승점11)도 호시탐탐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경남은 스트라이커 말컹(24·브라질·6골)이 매 경기 상대 팀에 집중 견제를 당해 최근 3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경남은 K리그2에 속해 있던 지난해부터 공격 옵션이 철저하게 말컹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아무리 좋은 스트라이커라도 매 경기 골을 넣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말컹의 부진은 팀 공격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22일 울산 현대와 8라운드 홈경기를 갖는 경남은 일주일 간의 준비 기간 동안 팀을 재정비 하고 있다. 경남의 김종부(53) 감독은 “승리를 못하고 있지만, 실점을 줄이기 위해 수비를 내려서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팀 강점은 공격 축구다. 이를 살리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전체적인 빌드업을 정비할 계획이다. 빌드업 과정이 강하게 이뤄지면 말컹이 공격을 하기도 좀 더 수월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김 감독은 조커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베테랑 김효기(33)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효기는 지난 15일 포항 전에서 2선 침투를 통해 골을 넣는 등 올 시즌 3골을 기록 중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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