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종이 뜬다’ LG의 생존 눈치 싸움 시작

입력 2018-04-1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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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형종. 스포츠동아DB

LG 이형종(29)의 복귀가 임박했다. 이는 곧 누군가의 1군 엔트리 말소를 의미한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무릎 부상을 입었던 이형종은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되찾는 중이다. 11일 화성 히어로즈전을 시작으로 17일 롯데전까지 총 4경기를 뛰며 타율 0.333(12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수비와 주루도 가능하다.

조만간 1군 콜 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LG 류중일 감독은 18일 광주 KIA전에 앞서 “이형종이 2군에서 게임을 뛰고 있다. 다음주면 복귀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빠르면 이번 주말에 합류할 수도 있다”며 “일단 이번 주중에 2군 경기에 계속 출전하면 경기 감각도 돌아올 것 같다. 일단 본인이 감각을 완벽히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형종의 복귀를 시사했다.

이형종이 1군에 합류할 경우 엔트리 변화가 불가피하다. 더구나 LG는 17일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1군 명단과 타순을 재편한 상황이다. 18일 KIA전을 앞두고 임훈과 윤대영이 1군에 합류했고, 투수 윤지웅이 2군으로 내려갔다. 류 감독은 “형종이는 일단 2번 타자로 쓸 수 있다. 안익훈의 타율과 출루율에 따라 1번 타자로 기용하는 것도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기존의 야수들로선 불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류 감독은 이형종이 언급될 때마다 “(채)은성이가 싫어한다”면서 의식하곤 했다. 더구나 이형종과 같은 우익수인 채은성이 최근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중이라 류 감독으로서도 고민이다. 이형종의 복귀를 앞둔 LG 선수단 내에선 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광주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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