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송범근처럼…JS컵 스타로 뜬 민성준

입력 2018-04-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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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JS컵 U-19 국제청소년축구대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골키퍼 민성준. 사진제공 | KFA

멕시코전 대패에도 빛난 선방쇼
지난 대회 활약한 송범근 오버랩


2년 전 송범근처럼, 민성준이 JS컵을 통해 날아올랐다. 2018 수원 JS컵 U-19 국제청소년축구대회가 막을 내렸다. 개최국인 대한민국 대표팀은 성인대표팀의 월드컵 맞상대이기도 한 멕시코에게는 대패했고, 한 수 아래로 여겼던 베트남과도 비기며 경기장을 찾은 홈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골키퍼 민성준(고려대)의 발견은 이번 대회의 큰 수확이다. 민성준은 대회 내내 안정적인 선방으로 축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민성준은 첫 경기였던 모로코전부터 빛났다. 1골차 아슬아슬한 리드 상황에서 여러 차례의 실점 위기를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적장이었던 마크 외데 모로코 U-19 감독은 “우리 공격수들이 못했다기보다는 한국 골키퍼의 활약이 너무 뛰어났다”라고 언급하며 민성준을 치켜세웠다. 민성준은 경기 후 대회 MOM으로 선정되며 뛰어난 활약을 인정받았다.

2차전이었던 멕시코전은 민성준에게 불운했다. 1-1 상황에서 수비수였던 김현우가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처했다. 후반 막판 3골을 내리 허용했다. 수비 조직이 완전히 허물어진 상황에서 민성준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러나 민성준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고,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막아내며 고군분투했다.

민성준의 활약은 지난 대회 활약했던 송범근의 모습과 오버랩된다. 지난 2016 수원 JS컵 당시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던 송범근은 안정감 높은 활약을 펼쳤다. 프랑스, 브라질, 일본과의 세 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했던 송범근은 단 1실점만을 허용하는 집중력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FIFA U-20 월드컵을 거쳐 현재 전북현대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 중이다.

두 선수는 고려대학교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송범근이 프로에 진출하면서 고려대학교 주전 GK를 꿰찬 선수가 바로 민성준이다. 민성준이 선배 송범근처럼 JS컵을 성장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서빈 스포츠동아 대학생 명예기자 smallbee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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