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9 대표팀 엄원상.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의 왼쪽 윙(엄원상)은 좋은 스피드와 돌파력을 가지고 있다. 퀄리티가 매우 좋다.” 지난 18일, 모로코 U-19 마크 외데 감독이 2018 수원 JS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 1차전 대한민국과의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경기 결과와 내용 모두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엄원상(아주대)만은 많은 주목을 받았다. 대표팀이 유일하게 승리한 모로코전에서는 측면을 활발히 누비며 모로코 수비진에 부담을 줬다. 1-4로 패했던 멕시코전에서는 교체 출전해 대표팀의 유일한 골을 만들어내는 PK를 유도해내며 한국 공격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정정용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는 엄원상도 매 순간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엄원상은 지난해 열린 U-20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2016년 카타르 4개국 친선대회와 U-19 수원컨티넨탈컵에서 2골을 기록하며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백승호-이승우-조영욱이 버틴 공격진에서 엄원상의 자리는 없었다.
한 번의 실패가 있었기에 내년 폴란드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출전이 엄원상에게는 간절하다. 출전 티켓을 따기 위해선 올해 11월 열리는 AFC U-19 챔피언십에서 4강 안에 들어야 한다. 엄원상은 “(U-20 월드컵 엔트리에) 한 번 떨어졌던 만큼, 두 번 다시 떨어지지 않을 각오다. 이 팀에서 더 간절히 버틸 것”이라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김준희 스포츠동아 대학생 명예기자 kimjh837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