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팀 연패 탈출+1359일만의 개인 4연승 도전

입력 2018-04-2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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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우주 최강’ 클레이튼 커쇼(30·LA 다저스)가 인간계로 내려왔고, 다른 선발진은 여전히 휘청인다. 실질적으로 ‘에이스’ 역할 수행 중인 류현진(30)이 2연패에 빠진 팀을 구하기 위해 나선다. 다저스의 5할 승률 복귀와 2연패 탈출, 그리고 2014년 이후 1359일만의 개인 4연승과제가 류현진 앞에 놓여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리는 ‘2018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다. 다저스의 상황은 좋지 않다. 직전 마이애미와의 홈 3연전에서 1승 후 2연패로 ‘루징 시리즈’를 당했다. 26일 경기에서 커쇼가 5이닝 6볼넷 3실점으로 시즌 4패(1승)째를 떠안은 게 컸다. 시즌 11승12패로 5할 승률이 붕괴된 다저스로서는 어떻게든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시즌 3승 무패로 팀내 최다승 투수에 올라있는 류현진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다른 선발투수들이 제 역할을 못하는 상황에서 류현진마저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는 하락세를 피하기 힘들다.

류현진은 통산 샌프란시스코 원정 7경기에서 4승3패 방어율 3.40으로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4월25일 맞대결에서도 6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거기에 ‘천적’ 헌터 펜스가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DL)에 등재된 것도 호재다. 펜스는 류현진 상대로 통산 타율 0.414(29타수 12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942로 극강이었다. 류현진으로서는 아무래도 한결 편할 수밖에 없다.

개인 4연승도 류현진에게 매력적인 당근이다. 류현진의 마지막 개인 4연승은 2014년까지 거슬러 올라야 한다. 류현진은 2014년 7월13일 샌디에이고전부터 8월7일 LA 에인절스전까지 5경기서 4승 무패 방어율 1.91로 펄펄 날았다. 이후 2년간 수술과 재활로 고전했고, 지난해는 9경기에서 거둔 개인 3연승이 전부였다. 류현진으로서는 1359일만의 개인 4연승을 노려봄직하다. 여러 모로 어깨가 무거운 류현진이 이번에도 미소를 지을 수 있을까.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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