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런던] ‘마지막 용틀임’ 이청용, “월드컵 언급하고 싶지 않지만…”

입력 2018-04-3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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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털 팰리스 이청용.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청용(30)이 모처럼 그라운드를 밟았고, 크리스털 팰리스(잉글랜드)도 활짝 웃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29일(한국시간)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홈경기에서 5-0 쾌승을 거두며 4경기 연속 무패와 함께 승점 38(9승11무15패)을 쌓아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후반 40분 교체 출격한 이청용은 추가시간을 포함해 10분여를 뛰며 팀 대승에 일조했다. 50일 만에 실전에 나선 그는 경기 후 “항상 뛸 준비가 돼 있다”며 강한 부활 의지를 드러냈다.


-오랜만의 출전이다.

“개인적으로 특별히 한 건 없지만 팀이 이겼고, 조금이나마 뛰어 평소보다 기분이 괜찮다.”


-이렇게 큰 스코어의 승리도 오랜만이다.


“크리스털 팰리스 유니폼을 입고, 언젠가 딱 한 번 5-0으로 이기고 오늘이 두 번째다. 레스터시티도 쉬운 상대가 아니지만 우리보다 동기부여가 덜 되지 않았나 싶다. 우리는 이기기 위해 준비했다.”


-출전이 드물다보니 컨디션 조절이 어려울 것 같다.

“경기감각은 솔직히 좋을 수 없다. 워낙 경기를 못 뛰다보니.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기회를 잡으면 (감각을) 되찾을 수 있을 거다. 다만 체력은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당장 투입돼도 별 문제가 없다. 훈련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고, 몸과 마음 모두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청용.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2018 러시아월드컵 발탁을 고려한다고 했는데.

“지금의 상황에서 내 입으로 월드컵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 일단 크리스털 팰리스의 다음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


-(소속 팀) 로이 호지슨 감독이 최근 인터뷰에서 신 감독과 연락을 했다더라.

“임대 이적이 유력하던 1월 겨울 선수이적시장이 끝난 뒤 호지슨 감독께서 ‘기회를 못 줘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아마 내가 신경이 쓰이실 거다. 다만 팀이 여유가 없었고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잔여 두 경기에서 좀 더 기회를 얻으면 좋은 시즌을 마무리하지 않을까.”


-올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아직 이적과 관련한 이야기는 할 부분이 없다. 일단 남은 시즌에 집중하려 한다.”

런던|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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