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로버츠 감독의 몽니… 애꿎은 벨린저에 화풀이

입력 2018-04-30 12: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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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성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가 코디 벨린저(22)에 몽니를 부렸다. 허슬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체했다.

LA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라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2-4로 패했다.

문제는 6회에 발생했다. LA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6회 수비를 앞두고 1루수 벨린저를 교체했다. 부상 때문은 아니었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미국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허슬이 느껴지지 않았다”며 “큰 타구를 때리고 2루까지 천천히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는 벨린저가 열심히 하지 않아서 문책성 교체를 했다는 것. 벨린저는 5회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때리고 출루했다.

다만 로버츠는 큰 타구를 때린 벨린저가 2루타에 만족하지 않고, 3루까지 뛰었어야 했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벨린저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역시 미국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최선을 다했다고 항변했다.

벨린저는 “나는 언제나 땅볼을 때린 뒤에도 전력질주를 한다”며 로버츠 감독의 결정을 이해하기 힘들어했다.

코디 벨린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실제 벨린저의 타구 장면을 봐도 3루까지 내달리기에는 무리한 상황이었다. 벨린저는 투구를 퍼올리는 스윙을 한 탓에 스타트도 늦었다.

이는 예상과는 다르게 성적이 나오지 않고 있는 로버츠 감독의 조급함이 빚어낸 일이라는 분석도 많다. 애꿎은 벨린저에게 심술을 부린 것.

로버츠 감독은 지난 2016시즌을 앞두고 3+1년 계약을 했다. 강팀을 맡은데다 팀의 지원도 좋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진출은 당연시되고 있다.

또한 LA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7차전 승부 끝에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LA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이 필요한 팀이다.

이에 마음이 급해진 것. 또한 이번 시즌 초반 예상과는 다르게 성적이 나오지 않자 조급증을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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