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L 아쿠나, 현 ML 대세 ‘강한 2번’ 계보 이을까?

입력 2018-04-30 13: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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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널드 아쿠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현 메이저리그에는 ‘강한 2번’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현역 최고의 선수’로 매년 최상의 타격 성적을 거두는 마이크 트라웃도 2번 타자다.

이와 맞물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강한 2번을 키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로널드 아쿠나(21)가 데뷔 후 처음으로 2번 타순에 들어섰다.

아쿠나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아쿠나는 2루타 2개를 터뜨리며, 팀의 10-1 승리를 이끌었다. 3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 무려 4차례나 출루했다.

이에 성적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5경기에서 타율 0.421와 1홈런 4타점 3득점 8안타, 출루율 0.500 OPS 1.289 등을 기록했다.

특히 아쿠나는 8개의 안타 중 4개를 장타로 연결했다. 지난 27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첫 홈런을 기록했고, 5경기 중 3경기에서 장타를 터뜨렸다.

애틀란타는 아쿠나를 콜업 직후 하위 타선에 기용했으나 29일에는 5번, 30일에는 2번 타순에 배치했다.

또한 애틀란타는 30일 아쿠나의 2번 배치와 함께 아지 알비스를 리드오프로 내세웠다. 1997년생 동갑내기 테이블 세터가 탄생한 것.

이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는 애틀란타의 승리를 불러왔다. 두 선수는 4안타(1홈런, 2루타 3개)와 3타점 3득점 3볼넷을 합작했다.

작은 체구에도 홈런 선두에 나선 알비스와 함께 아쿠나가 기대대로 성장해 ‘강한 2번’이 된다면, 메이저리그 최고의 테이블 세터가 될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의 강한 2번 타자는 트라웃 외에도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애런 저지와 지난해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호세 알투베가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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