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의 발끝에서 확정된 바르샤의 25번째 우승

입력 2018-04-30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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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화려한 피날레가 리오넬 메시(30·아르헨티나)의 발끝에서 장식됐다. 바르셀로나는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라 코루냐에서 열린 2017~2018 프리메라리가 데포르티보 원정에서 메시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2 승리를 거두고 정규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통산 2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레알 마드리드가 보유하고 있는 역대 최다 33회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무엇보다 올 시즌 34경기에서 26승8무 무패행진을 통해 세운 금자탑이라 의미가 더욱 깊다. 여기에 최근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까지 보태 ‘더블(2관왕)’이라는 대기록도 함께 작성했다.

우승 확정 순간에는 해결사 메시와 도우미 루이스 수아레즈(31·우루과이)가 있었다. 1-0으로 앞선 전반 38분 메시는 수아레즈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올려준 패스를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었다. 메시의 추가골로 2-0 승기를 잡은 바르셀로나는 그러나 곧바로 위기를 맞았다. 2분 뒤 루카스 페레즈에게 만회골을 내줬고, 후반 20분 엠레 콜라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한 주인공은 역시 메시였다. 후반 27분 메시는 수아레스와 문전 앞 2대1 패스를 통해 상대 골망을 갈랐다. 데포르티보 수비진을 순식간에 허무는 호흡이었다. 2분 뒤 메시는 동료들과의 짧은 패스게임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추가골을 올렸다.

주축 해결사의 맹활약을 등에 업은 바르셀로나는 4-2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일찌감치 축배를 들어올렸다. 남은 4경기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간다면 무결점 우승도 가능하다. 메시 역시 득점왕 선두질주를 이어갔다. 32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의 격차를 8골로 벌렸다. 리드를 지킨다면 두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르게 된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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