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군입대 달라진 풍경, 연기->조기입대

입력 2018-05-05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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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현역으로 입대한 고경표. 동아닷컴DB

서른 살을 앞둔 남성스타들의 가장 큰 고민은 군 입대다.

현재 높은 관심을 받는 배우들에게 군입대는 신중하고도 예민한 문제다. 복무기간이 현역 21개월, 사회복무요원 24개월인만큼 그에 따른 공백 시기는 2년. 제대 후 다시 활동을 시작해야하는 부담과 압박도 상당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어떻게든 입대시기를 뒤로 미루는 스타들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조기 입대’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나 눈길을 끈다.

연기자 고경표가 21일 현역으로 입대한다. 1990년생인 그는 입영을 연기할 수 있는 30세까지 아직 2년의 시간이 남아있지만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로 결정했다.

연기자 동하 역시 1992년생으로 연기 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함에도 1일 현역으로 입대했다. 1989년생인 빅뱅의 대성도 3월 현역으로 군 복무를 시작했다.

병역법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적의 남자는 질병, 심신장애, 재난 또는 취업 등의 이유로 입영을 연기할 수 있다. 연기 횟수는 총 5회, 연기 일수는 730일이다. 다만 30세를 초과하지 않을 때까지만 가능하다.

2018년 기준 12월까지 입대를 연기할 수 있는 대상은 1988년 출생자다. 이런 기준을 적용한다면 고경표와 동하, 대성은 짧게는 1년, 길게는 4년을 더 활동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연기 대신 입대를 택하고, 군복무를 마치기로 결정했다.

고경표는 입대를 알리면서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시간이지만 배우이자 인간으로 더욱 성장해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동하 역시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계속해서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린다”며 각오와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두 사람이 언급한 “성장”과 “성숙”은 2년 뒤에 보여줄 또 다른 모습을 향한 기대로 이어진다.

고경표는 지난해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부터 ‘최강배달꾼’ ‘크로스’, 영화 ‘7년의 밤’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대부분 작품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진 못했지만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주목하는 연기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하는 2009년 데뷔하고 8년 만인 지난해 ‘김과장’으로 화제를 모은 뒤 ‘수상한 파트너’와 ‘이판사판’으로 주인공 자리에 올랐다. 이제 막 주목받기 시작한 그에게는 미래가 더 기대된다는 반응이 많다.

실제로 대부분의 스타들은 “군 복무 이전과 이후의 마음가짐이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대중의 반응도 비슷하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스타를 향해 높은 호감을 표할 때가 많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남성배우들은 20대 후반 때부터 군 입대 시기를 놓고 고민한다. 조금 더 인지도를 쌓고 입대할지, 제대 후 재출발한다는 생각으로 할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2년의 공백이 부담스럽지만 군 문제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최근에는 입영 가능한 시기에 임박해 입대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으려는 추세”라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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