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진멜로’ 박지영, 칼솜씨만큼 매력적 로맨스 (ft.임원희·조재윤)

입력 2018-05-30 10: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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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멜로’ 박지영, 칼솜씨만큼 매력적 로맨스 (ft.임원희·조재윤)

박지영이 ‘진정한 어른의 연애’를 보여주고 있다.

2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극본 서숙향 연출 박선호) 15·16회에서 채설자(박지영 분)는 과거 자신을 비참하게 버린 왕춘수(임원희 분)와 우연히 재회했다.

20년 전 울며 매달리는 설자에게 춘수는 “칼날같은 여자라 한 번 만나봤는데 왜 이렇게 질척되냐”며 매몰차게 떠났다. 그 후 설자는 사랑을 믿지 않았고, 진정혜(이미숙 분)의 집에 가정부로 들어가 산전수전을 겪게 됐다.

찜질방에서 재회한 설자와 춘수는 20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하게 서로를 한 눈에 알아봤고, 춘수의 첫 마디는 “미안하다, 보고싶었다”고 였다. 설자는 “미안하면 무릎 꿇으라”며 춘수의 정강이를 걷어찼다. 20년 전 춘수가 설자의 돈 까지 떼먹은 것.

다음 날 설자의 통장에는 보내는이 ‘잘못했다 잘못했다’로 500만원, ‘넌 여전히 예쁘구나’로 500만원, 총 천 만원이 입금됐다. 과거 춘수가 떼먹은 돈의 100배가 되는 금액이다. 설자는 춘수에게 10원을 송금하며 보내는 사람 이름으로 자신의 전화번호를 찍어 보냈다.

춘수는 “설자 번호 따는데 천 만원 들었다.”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고, 두 사람은 만나기로 했다. 하지만 설자는 결국 춘수 앞에 나타나지 않고 “돈에 설렜지 남자한테 설렌거 아닙니다. 다시 속절없는 사랑 따위 안 합니다”라는 문자만 남겼다. 춘수가 준 상처로 인해 설자가 얼마나 고생하며 살았는지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앞서 설자와의 첫만남에 마음을 뺏겼지만 가진게 없다는 이유로 굴욕적으로 거절당한 오맹달(조재윤 분)은 춘수를 만나려고 단장하고 나선 설자 뒤를 몰래 따라갔다. 끝내 춘수를 만나지 않고 혼자 포장마차를 찾은 설자는 따라오던 맹달의 존재를 이미 눈치 채고 “와서 앉아라, 같이 먹자”고 무심히 말했다. 말없이 국수를 먹는 두 사람의 모습은 앞으로 전개될 삼각관계를 더 기대하게 했다.

박지영은 연인에게 버림받는 비련의 여인에서부터 이 악물고 산전수전 겪어온 현재의 채설자, 그리고 눈을 뗄 수 없는 팜므파탈 미모까지 폭넓은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방에서 멋진 칼솜씨로 카리스마까지 더해 그야말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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