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한 세리머니 망신 당한 독일 “한국 전 스태프 2명 제외”

입력 2018-06-26 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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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에서 고전 중인 독일축구대표팀이 경기 매너에서도 망신을 당했다. 미국스포츠전문채널인 ESPN은 26일(한국시간) 독일이 한국과의 경기에 2명의 스태프를 제외시키기로 했다고 전했다.


독일은 지난 24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에 힘입어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1 무승부로 끝나는 줄 알았던 경기를 승리를 거둔 만큼 선수단 전체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정도를 지나쳤다. 대표팀의 미디어담당자인 울리히 보이트와 독일 축구협회 조르주 베흘라우 사무국장이 크로스의 골이 터지자 스웨덴 벤치로 달려와 도발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가뜩이나 패배한 아쉬움이 컸던 스웨덴에게는 이 광경에 기분이 나빴다. 스웨덴 관계자들은 이들을 자신들의 벤치 밖으로 밀쳐내면서 물리적인 논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 챔피언인 독일의 위상을 깎아내리는 사건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조사에 나섰다.


독일축구협회 측은 “FIFA징계 위원회 결정과는 별개로 협회와 두 직원은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으며 이에 대한 잘못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 다음 경기에 이들은 경기장 벤치 구역에 앉지 않을 것이다. 죄송하다”라며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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