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벤츠 GLA 게 섰거라…볼보·재규어·BMW 도전장

입력 2018-07-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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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40, 재규어 E-PACE, BMW X2(위쪽부터) 등 소형 SUV 왕좌를 노리는 쟁쟁한 신차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E-PACE는 스포츠카를 닮은 역동적 디자인, XC40은 첨단 반자율주행 기능, X2는 M스포츠패키지를 바탕으로 하는 역동적인 주행 성능이 강점이다. 사진제공|볼보·재규어·BMW

■ 수입 소형 SUV 시장 ‘신흥 강자가 떴다’

반자율주행 볼보 XC40, 하반기 판매 1위 목표
재규어 E-PACE, 디자인도 성능도 스포츠카급
BMW X2, 쿠페+SUV 장점 그대로 살린 역동성


수입 소형SUV 시장의 지각 변동이 시작됐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벤츠 GLA가 최강자로 군림했지만, 지금은 재규어 E페이스, 볼보 XC40, BMW 2시리즈 등 만만치 않은 경쟁 모델이 속속 출시되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중 누가 승자가 될 것이라고 쉽게 예측하기 힘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하반기 수입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소형 SUV 세그먼트에 도전장을 내민 신흥 강자들의 특징을 살펴봤다.


● 반자율주행기능 기본 장착, 볼보 XC40


하반기 수입 소형 SUV 시장에서 먼저 주목할 모델은 볼보 XC40이다. 상위 모델인 XC60과 XC90의 성공은 XC40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껏 높였고, 이어 국내 출시일을 손꼽아 기다리게 했다. 26일 베일을 벗은 XC40은 462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과 전 트림에 볼보의 최신 반자율주행기능 기본 적용이라는 파격으로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다. 하반기 판매 목표는 1500대로 벤츠 GLA의 상반기 판매량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볼보 XC40에는 최신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2.0리터 4기통 T4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균형잡힌 성능을 발휘한다.


● 스포츠카에 가까운 SUV, 재규어 E-PACE

재규어 E-PACE의 최대 강점은 SUV를 가장 스포츠카에 가깝게 디자인하고, 거기에 버금가는 성능까지 구현했다는 점이다. 재규어의 고성능 스포츠카 F-TYPE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통해 가만히 서 있어도 시각적으로 속도감이 느껴지는 역동성을 구현했다. 실내 역시 F-TYPE과 동일한 그랩 핸들과 중앙 콘솔 디자인을 적용해 스포츠카의 느낌을 제대로 살렸다.

성능도 뛰어나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워즈오토(WardsAuto)가 ‘2018 10대 베스트 엔진’으로 선정한 2.0 리터 터보차저 4기통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이 장착되어 있다. 최고출력 249마력, 최대토크 37.2kg.m의 넉넉한 힘을 발휘한다. 특히 최대 토크가 아주 낮은 RPM 영역인 1300RPM에서 시작해 4500RPM까지 매우 폭넓은 영역에서 발휘되기 때문에 어느 속도에서도 압도적인 가속 성능을 발휘한다. 가격은 P250 모델의 경우 5520만원부터.


● 쿠페와 SUV의 장점만 흡수, BMW X2


BMW는 올해 하반기에 쿠페와 SUV의 장점을 결합한 모델인 X2를 출격시킬 예정이다. 6월 부산 모터쇼를 통해 뉴 X2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를 공개해 호평을 받았다. X2는 BMW 키드니 그릴의 위아래를 뒤집어 아래쪽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디자인을 최초로 채택했으며, 키드니 그릴을 헤드라이트 보다 아래로 배치해 BMW 특유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X2 xDrive20d는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7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M 스포츠 서스펜션도 기본 장착된다. 덕분에 더욱 단단한 스프링 및 댐퍼 세팅과 더 낮은 차체 높이를 지녀 펀 드라이빙을 즐기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가격은 미정.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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