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경영권 ‘옥중 방어’ 성공

입력 2018-07-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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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롯데홀딩스 이사 해임안 부결

현재 구속수감중인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친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다섯 번째 경영권 대결에서 승리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6월29일 일본 도쿄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 회장 및 쓰쿠다 다카유 롯데홀딩스 사장의 이사 해임안과 신 전 부회장의 이사 선임건을 모두 부결했다. 두 안건 모두 경영권 탈환을 노리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제안한 것이다.

신동빈 회장은 2월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6월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구속수감이라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일본 측의 지지를 확인하고 경영권 방어에 성공함으로써 신 회장 체제가 완전히 굳어졌다는 평가다. 일본은 임원이 실형을 선고받을 경우 사임·해임하는 것이 통상 관례였다. 하지만 이번에 신 회장의 이사직을 유지해 주주들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고있다는 것을 과시했다.

특히 이번 경영권 방어로 한일 롯데 사업이 안정화되고 롯데 지배구조 개선작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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