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최우식 ‘주연급 우뚝’…충무로에 새 바람

입력 2018-07-0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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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산’의 박정민(왼쪽)-‘마녀’의 최우식.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변산’ 박정민, 연기로 청춘 위로
‘마녀’ 최우식, 현란한 액션 눈길


배우 박정민과 최우식이 스크린에 신선한 기운을 불어넣으며 성과를 얻어가고 있다. 일부 흥행 파워를 지닌 배우들에게만 쏠리는 듯했던 충무로의 시선도 이제 주연급으로 우뚝 선 이들에게 향하고 있어 향후 그 활약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박정민은 4일 개봉한 영화 ‘변산’으로 재능과 역량을 재확인시키고 있다. 2015년 ‘동주’로 인연을 맺은 이준익 감독과 또 다시 힘을 모은 ‘변산’에서 그는 래퍼로서 성공을 6년째 꿈꾸는 청춘. 극중 랩 가사를 직접 쓰기도 한 그는 ‘동주’로부터 일군 스크린 주역으로서 나래를 활짝 펴는 중이다.

그의 활약에 힘입은 영화는 개봉을 앞두고 시사회를 통해 공개돼 호평을 받았다. 이준익 감독 특유의 따스한 시선을 박정민은 연기로 구현하며 청춘을 위로해 젊은 관객의 관심을 모은다.

최우식은 개봉 첫 주말을 지나며 2일 100만 관객을 돌파한 박스오피스 1위 ‘마녀’로 흥행의 단맛을 보고 있다. ‘마녀’는 10년 전 의문의 사고가 일어난 시설에서 탈출한 뒤 평범하게 살아가던 여고생과 그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액션으로 버무린 영화. 최우식은 미스터리한 남자 역을 맡아 여고생 앞에 나타나 사건 속으로 뛰어든다. 기존에 내보이지 못했던 현란한 액션 연기를 펼친 최우식은 ‘마녀’ 흥행의 또 다른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특히 그는 2016년 ‘부산행’, 지난해 ‘옥자’에 이어 여름시즌 극장가에서 흥행 파워를 과시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부산행’의 연상호, ‘옥자’의 봉준호, 그리고 ‘마녀’의 박훈정 감독 등 이미 관객의 두터운 신뢰를 확보한 연출자들과 합을 맞춤으로써 그의 연기 역량이 결코 허명이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각각 2010년과 2011년 데뷔해 짧지 않은 시간 조연급으로서 카메라 앞에 나섰던 박정민과 최우식은 이 같은 성과를 발판 삼아 현재 막바지 촬영 중인 ‘사냥의 시간’에서 힘을 모은다. 충무로 ‘젊은 피’로 인정받는 두 사람이 ‘사냥의 시간’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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