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하반기 등급심사 결과 발표

입력 2018-07-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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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경륜경정사업본부

경륜 하반기 등급심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번보다 12명 늘어난 53명이 승급 또는 강급 했다. 힘이 좋은 새내기들이 특선급 승급에 성공하며 빠른 세대교체를 실감케 했다. ‘경륜왕’의 설경석 예상팀장은 “등급조정 이후 특선급과 우수급은 평소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겠지만 선발급은 그야말로 난타전이 예상되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여름시즌에 접어들며 시속이 매우 빠르게 전개되는 만큼, 최근 경주에서 스피드가 좋고 훈련량이 많은 선수들에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특선급-이현구 박용범 박병하 S1반 강등


SS반은 등급심사에서 대대적인 물갈이가 생겼다. 상반기 최고의 상승세를 보여주던 신은섭(18기), 윤민우(20기), 황인혁(21기)이 새로 SS반에 합류했다. 반면 지난해 12월 그랑프리 결승에서 낙차를 당한 이후 주춤한 김해B팀의 박용범(18기)과 나이의 한계에 봉착한 이현구(16기), 박병하(13기)는 S1반으로 동반 강등했다. 우수급에서 특선급으로 승급한 선수들 중 특선급 판을 흔들 대어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23기 신인으로 발군의 순발력과 회전 능력을 겸비한 창원A팀의 전원규는 경상권 전력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지구력이 보강되며 자신감을 회복한 김해B팀의 박진철(22기)이나 세종팀의 황준하(22기)는 만만한 편성을 만날 경우 충분히 입상을 노려볼만한 다크호스로 손꼽힌다.


● 우수급-강급자와 기존 강자들의 기싸움


특선급에서 다수의 강급자가 생기면서 외형적으로는 강급자들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강급자들이 시속 빠르고 힘이 좋은 기존 잔류 강자들에게 인정받지 못할 경우에는 고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급자들 중 자력승부 능력이 우수한 김용해, 김희준, 김태한, 원신재 등은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줄 선수들로 꼽힌다. 하지만 시속이나 힘에서 밀리는 박성근, 고요한, 최해용, 박훈재 등은 간간히 고전하며 이변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선발급에서 올라온 23기 신인 박승민이나 한재호, 김시진, 엄희태는 인지도를 쌓는 과정에서 기복은 있겠지만 적응을 마치면 입지를 굳힐 기대주들이다.


● 선발급-“승부예측 불허” 치열한 접전 예상


우수급에서 선발급으로 강급된 선수 대부분이 나이가 많은 노장이고 체력이 약한 선수들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등급에는 체력이 우수한 선수들이 많아 강급자들과 기존 강자간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강급자들 중 연령대가 높은 지성환, 박석기, 신영극, 고광종, 김종모, 박정식 등이 축으로 나서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기세가 호조인 권영하, 김문용, 박광제, 김재환, 김상인 등은 어느 정도 강자로서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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